선거캠프·자문단 구성에 부정 안 탄 ‘좋은 사람 부적’을 영입하려는 이유

노병한 칼럼니스트
노병한 칼럼니스트

[노병한의 운세코칭] 2021년 4월 7일로 치러질 예정인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에 대한 보궐선거가 불과 90여일을 앞두고 있다. 또 국운(國運)을 좌우할 제20대 대통령선거가 2022년 3월 9일로 예정되어 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과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선거에서는 어떤 후보의 기운이 더 강하고 인기(人氣)가 더 센가가 당락(當落)을 결정한다. 어떤 후보의 기운이 더 강하고 세느냐함의 판단 기준은 정치세력·선거구도·정책공약·시대정신·민심·여론·후보자의 스토리텔링 그리고 후보자가 갖는 개별적인 선거운동 기간의 선거운(運)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가 제아무리 잘나고 능력을 갖추고 있어도 천시(天時)라고 하는 주어진 때인 타이밍이 이르지 않았거나 잘 맞지 않을 경우에는 제아무리 노력을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고 무용지물이다.

세상만사 하늘이 돕고 신령이 돕듯 천우신조(天佑神助)가 작용함이니 이를 누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후보자 본인이 은밀하게 직접 묘법이나 묘책을 찾아 나서는 경우가 상당하다. 그러나 대부분은 후보자의 가족들이 은밀히 신통력을 지닌 영험한 선거당선부적(符籍)을 찾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신통함은 불구하고 아예 아무런 효과도 없는 부적(符籍)들이 대부분이니 이번 기회에 부적공부를 제대로 한 번 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신통력을 지닌 영험한 부적은 어떤 게 있고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가?

부적(符籍)이란 부족한 좋은 기운을 불러들이거나 나쁜 재앙과 액운을 물리치기 위하여 경면주사(鏡面朱砂)나 영사(靈砂)로 필요한 기운을 공급해주는 해당 신명(神明)과 관련된 기호·암호·문자·형상·주문 등을 작법하여 필요한 공간에 붙이거나 해당하는 주인공이 몸에 소지·휴대하고 다님으로써 해당 신명(神明)의 도움을 받는 일종의 보부(寶符)·신부(神符)·주부(呪符)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부적이 언제 어디서 아무렇게나 만들어져 누구에게나 함부로 사용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는 점이다. 효력이 있는 부적을 만들 수 있는 자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학습된 신명(神明)과 인간의 중간자인 영매(靈媒)나, 아니면 영적인 신통력을 가지고 있거나 수행을 많이 해 특출한 도력(道力)을 지닌 사람, 신통한 능력을 지닌 전문역술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이다.

부적이란 어떤 특정한 사안에 꼭 필요한 해당 신명(神明)을 초청해 불러서 특정 기간에만 활용하고 돌려보내는 일이다. 그러기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이다. MBC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도 회자가 되었듯이 부적에는 신녀(神女)나 무속(巫俗)인을 통한 인간부적·사람부적도 활용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한지(韓紙)에 필요한 신명상(象)이나 해당 신명이 좋아하는 암호·기호·문자·형상 등을 그려 넣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부적을 만드는 일에 있어서도 법수(法數)에 따른 정성을 들이고 절차에 따라 작법(作法)되고, 해당하는 신명(神明)을 불러 모셔 부적 용지인 괴황지(槐黃紙)·신옥(神玉)·신목(神木) 등에 착신(着神)을 시켜야만 하는 등 매우 어려운 작업의 과정이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는 법이다. 신(神)의 세상에서도 마찬가지다. 전통적으로 농촌에서 머슴에게 지급하는 1년 동안의 연봉을 세경이라고 했다. 불러서 활용하는 신명에게도 세경이 지급되어야 하고 지급되는 만큼의 일정한 기간에만 봉사하고 원래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간다.

그래서 한번 부적을 만들어 소지했다고 해서 그 부적의 효력이 영구하지 못하다는 증거인 셈이다.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의 한시성이 존재한다는 말이다. 매사 그렇듯이 전관예우의 기간이 있고 권력이든 사람이나 제품이든 모두 다 유통기한이 있는 법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부적의 유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부적의 종류는 사용 목적과 기능에 따라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주력(呪力)으로써 좋은 것을 증가시켜 이(利)를 성취할 수 있게 하는 부적이 있다. 예컨대 칠성부·소망성취부·초재부(招財符)·재수대길부·대초관직부·합격부·생자부(生子符)·가택편안부·만사대길부·선거출마당선부·신신수호부 등이 있다.

둘째는 사(邪)나 액(厄)을 물리침으로써 소원을 이루는 부적이 있다. 예컨대 재앙을 예방하려는 삼재(三災)예방부·부정퇴치부적·악귀퇴치부적·귀불침부(鬼不侵符)·벽사부(?邪符)·구마제사부(驅魔除邪符)·축사부(逐邪符) 등이 있다. 셋째는 살(殺)을 막아주는 상문부(喪門符)·도살부(度煞符)나 병을 물리치는 질병퇴치부(疾病退治符) 등도 있다. 부적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를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첫째 영험한 부적을 만들려면 시간의 질서가 필요하다. 양력으로야 1년이 365일이지만 음력으로 1년은 360일이다. 1년 360일 중에서 천지신명들의 활동이 가장 왕성하고 활발한 날이 경신(庚申)일이다. 이 같은 경신(庚申)일의 첫 시각인 자시(子時)인 밤 11시 32분부터 새벽 01시 31분까지 2시간 동안에 절차에 따라 부적을 만들어야 신통력과 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그런데 천기운행의 질서는 60갑자(甲子)로 순행하므로 경신(庚申)일은 60일에 한 번씩 돌아오게 되어있다. 그러함이기에 경신(庚申)일은 1년에 6번 밖에 없다. 이것이 부적과 시간의 질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래서 명석한 현자들은 미리 경신(庚申)일의 자시(子時)에 ‘선거출마·당선부적’ 작법을 하곤 한다. 그런 연후에 신단(神檀)에 보관해 두기를 기본으로 한다. 그래서 모든 일에는 때가 있음이고 이를 천시(天時)라고 함이다.

둘째 영험한 부적을 만들려면 공간의 질서가 필요하다. 대부분이 치자물감을 들인다거나 아니면 일반 공업용 노란 물감을 들인 한지(韓紙)를 부적 용지로 사용하고 있다. 더군다나 인쇄소에서 일반 노란 모조지에 부적을 찍어내는 실정이다. 이런 부적을 사용하려면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

실제로 신통력을 지닌 영험한 부적을 만들려면 부적 용지의 정확한 사용이 필요하다. 예컨대 사용하는 부적 용지는 괴화(槐花)나무의 꽃과 열매에서 추출한 괴화유(槐花油)로 물감을 들인 괴황지(槐黃紙)가 아니면 천지신명(天地神明)의 착신(着神)이 거의 안 된다고 하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우선 부적을 만들려면 괴황지(槐黃紙)부터 먼저 준비해야 한다. 괴황지(槐黃紙)를 만들려면 괴화유(槐花油)를 얻어야 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괴화(槐花)나무를 심어서 열매를 수확해야 할 것이다. 괴화나무의 노란 꽃이 필 때면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다.

괴화나무 꽃 속에 담겨있는 천지자연의 이치를 먼저 깨닫고 그다음에 부적을 만들어야만 제대로 된 활인(活人)의 길, 사람을 구하는 일에 들어설 수가 있음이다.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다. 알고 해야 죄를 짓지 않음이다.

특수한 경우에는 괴황지(槐黃紙)를 대신해 벼락 맞은 대추나무인 천연진품의 벽조목(霹棗木)에 작법하는 경우도 있다. 또 천상자미원(紫微垣)과 상통(相通)하는 기운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특별한 신옥(神玉)에 작법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방식으로 제작된 각종 부적 특히 선거당선 부적을 제작해 지니기도 한다. 그런데 주의할 점은 인공으로 만들어진 가짜의 인조·벽조목(霹棗木)으로 부적을 제작하면 효과가 없다는 점이다.

셋째 선거출마자에게 가장 중요한 부적은 후보자를 빛내줄 선거캠프와 후보자 주변의 ‘사람부적’이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의 정당과 선거캠프에 속해서 선거운동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깨끗해야 하고 덕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말이다. 바꾸어 말하면 가족이나 선거운동원에 등록된 사람들이 선거와 관련해 부정을 타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가족이나 선거운동원이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는 일을 저질러 다된 밥에 코를 빠뜨리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말이다. 따라서 정당과 출마 후보자를 빛내줄 훌륭한 명망가를 ‘좋은 사람 부적’으로, 후보자를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선거법 위반 운동원을 부정을 탄 ‘나쁜 사람 부적’으로 여기고, 정당의 중앙선대위와 후보자 개개인의 선거캠프에 사람을 둠에도 하나하나 신경을 써야 할 일이다.

한마디로 선거업무에 참여하는 ‘사람부적’이 당선과 낙선을 가리는 중요한 잣대인 셈이다. 그래서 선거철만 되면 정당별로 ‘좋은 사람 부적’을 영입하기 위해서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2021년 4월 7일로 치러질 예정인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에 대한 보궐선거와 2022년 3월 9일로 예정된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들이 예비선거캠프와 자문단 등을 구성함에 ‘더 좋은 사람 부적’을 영입하려고 노력하는 이유일 것이다.

□글/노병한:박사/한국미래예측연구소(소장)/노병한박사철학원(원장)/자연사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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