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 하루만에 만이천명 넘어서..."이낙연 사퇴하라...'사면'한다고 '국민통합'되냐"
광주 시민단체 "대권행보용 사면카드 안돼...촛불국민 명령 거스르지 말라"

두 전직 대통령 사면 카드를 꺼냈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불만으로 사퇴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4일 등장했다.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두 전직 대통령 사면 카드를 꺼냈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불만으로 사퇴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4일 등장했다.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카드를 꺼냈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야를 막론하고 강성 지지층에게서도 뭇매를 맞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한 이낙연 민주당 당대표 사퇴를 청원합니다', '이낙연 대표의 사퇴를 촉구 합니다' 등의 제목으로 2개의 청원이 4일 등장했으며 하루만에 동의자가 12081명(17시 기준- 6832명, 5249명)을 넘어서고 있다.

청원인은 "2021년 1월 1일 국민들에게 물의를 일으킨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탄핵된 대통령의 적절한 시기에 사면을 대통령에게 건의를 하겠다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사퇴를 청원한다"면서 "이낙연 당대표 본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통합을 이야기하는데, 전두환·노태우를 사면시켜서 국민통합이 되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낙연 당대표는 어떠한 핑계거리를 만들어서 이야기할 것인가"라며 "'사면이 됨으로써 통합이 된다'는 것은 이낙연 씨 본인의 생각과 주장"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죄를 지었다면 그 죄에 합당한 벌을 받고 형을 사는게 공정과 정의"라면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이명박·박근혜 사면 이야기에 지금까지 문정부와 촛불국민들이 외쳤던 공정과 정의는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5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5·18민주유공자유족회 등의 시민단체들도 공동 입장문을 통해 "입으로는 국민의 뜻을 말하면서 촛불국민의 명령을 거스르는 것이 국민통합인가"라며 "심판과 청산도 끝나지 않은 사안에 대해 사면을 제안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들은 "아직도 낡은 정치셈법을 국민 통합이라는 허울 좋은 핑계로 가리고 대권행보용 사면카드 따위로 우리의 자랑스러운 촛불국민을 들러리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통합을 내세운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꺼내든 이 대표를 향한 불만으로 여론은 아직도 뜨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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