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소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유출한 바 없다"
"'박 시장 불미스런 얘기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본 것일 뿐"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혐의 피소 사실에 대한 전달 의혹에 대해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혐의 피소 사실에 대한 전달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면서 5일만에 입장 표명을 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측에 성추행 혐의 피소 사실 전달 의혹을 받고 있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만에 "제가 피소사실을 유출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답했다.

남 의원은 5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난 12월 30일 서울북부지검 발표 이후 제가 '피소사실을 유출'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저는 피소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유출한 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30일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 임종필)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관련 내용이 남 의원을 통해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와 박 전 시장에게 전달되었다고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박 전 시장으로부터 역으로 유출 경로를 추적한 결과, 피해자의 변호인→여성단체→남 의원→임 젠더특보→박 전 시장으로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 의원이 지난해 7월 2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는 박 전 시장에 대한 피소 사실을 몰랐다"고 말해 거짓 해명한 것이라는 논란도 일었다.

이에 그는 "작년 7월24일 최고위원회 공개회의를 통해 이 점을 밝힌 바 있고, 이와 관련해서 달라진 사실은 없다"면서 "검찰 발표자료에서도 '박원순 전 시장이 젠더특보를 통해 최초로 정보를 취득한 시점은 피해자의 고소장 접수 이전이고, 박원순 전 시장과 젠더특보는 고소 이후에도 고소 여부 및 구체적인 고소 내용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나와 있다"고 해명했다.

남 의원은 "저는 7월 8일 오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화로 '박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고 물어본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이나 사건의 실체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기에 이렇게 질문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일로 오랫동안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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