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화두로 '탈정치' 외친 문 대통령에 불만 폭발한 이혜훈
"저질러 놓은 일들 책임 안지고 도망가겠다는 뜻이냐"

서울 시장 출마 선언한 이혜훈 전 의원. /시사포커스DB
서울 시장 출마 선언한 이혜훈 전 의원.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뺑소니 대통령"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에서 손을 떼겠다고 한다"면서 "뺑소니랑 뭐가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2021년의 화두로 ‘청와대의 탈(脫)정치’를 선언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추미애·윤석열 갈등' 등의 소모적 논쟁에서 벗어나 정책성과를 내는데 주력한다는 취지"라고 4일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1년 4개월의 임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최근 중도층 지지 이탈과 지지율 하락에 대한 원인을 두고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집권 3년반 내내 정치싸움질로 ‘국민 갈라치기’와 ‘나라 두 쪽 내기’를 하더니 새해벽두엔 뜬금없는 탈정치 선언이라 한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이 싸고돌던 조국일가는 유죄가 확정되어 4년 징역형을 받아도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말했으며, 이어 "대통령이 엄호하던 법무장관의 검찰총장 찍어내기의 불법부당함이 법원에서 확정되어도 그에 걸맞는 책임은 지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아울러 "부동산 실패로 국민들 삶을 나락으로 내몰고도 사과 한마디 없었고 정치방역의 피해에 소상공인과 근로자들이 벼랑 끝에 내몰려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모든 일들을 수습하고 해결해야 할 대통령이 탈정치하겠다는 것은저질러 놓은 일들을 감당 못하겠으니 책임 안지고 도망가겠다는 뜻 아닌가?"라며 "뺑소니"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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