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제 마음 다 실어 우상호 지지”…오신환 “문 정권 심판 위해 결심”

4일 오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지지 선언(좌)과 오신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 예고문. ⓒ임종석, 오신환 페이스북 캡처
4일 오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지지 선언(좌)과 오신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 예고문. ⓒ임종석, 오신환 페이스북 캡처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판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출마 가능성을 일축한 반면 오신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오는 5일 공식 출마 회견을 열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게도 시장 출마를 얘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때마다 말씀 드린다. ‘제 마음 다 실어서 우상호 의원을 지지한다’”며 “저는 우상호 형에게 아주 적극적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했다. 이번만이 아니라 이미 지난번부터 그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울은 참 복잡한 도시로 강속구를 뿌리는 10승 투수나 30 홈런을 치는 4번 타자가 아니라 NC를 우승으로 이끈 감독의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의 천재성이 아니라 오케스트라를 지휘해내는 능력이 요구된다”며 “안전한 도시, 따뜻한 도시, 꿈꾸는 도시, 숨쉬는 도시는 어느새 서울시의 4대 비전으로 자리잡았는데 2014년 캠페인 당시에 이 비전을 만들어낸 장본인이 바로 우상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 전 실장은 “우상호, 진짜 괜찮은 사람인데 왜 그렇게 지지도가 안 오르는 걸까. 준비가 돼도 넘치게 된 우상호 형에게 신축년 흰소의 신성한 축복이 가득하길 소망한다”며 우 후보 지지 표명을 통해 자신의 서울시장 보선 출마설에 에둘러 선을 그었다.

반면 같은 날 야권의 오신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71년생 오신환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서울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했다”며 오는 5일 11시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범야권 원샷경선을 제안한 바 있는 오 전 의원은 21일엔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단일화 방안부터 말하라. 야권 단일후보가 되겠다고 본인 입으로 말했으니 어떻게 되겠다는 건지 본인 구상을 명료하게 밝히는 게 순서”라며 거듭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관련 입장을 내놨던 만큼 그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비쳐져왔는데, 결국 장고 끝에 등판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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