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안전·신뢰성 타협 NO”
SK이노베이션 “NEW SK이노베이션 만들자”
삼성SDI “기존보다 1000배 이상 세밀한 품질관리”

국내 배터리 3사 대표.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 전영현 삼성SDI대표(좌에서 우로)ⓒ시사포커스 DB
국내 배터리 3사 대표.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 전영현 삼성SDI 대표(좌에서 우로)ⓒ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기술경쟁력 강화를 기치로 내걸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 SDI는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최고 품질과 조직문화를 강조했고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중심으로 미래 성장을 가속화 한다는 방침이다.
 
4일 2차전지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 대표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나아갈 방향을 밝혔다. 대동소이 하지만 각 회사별 차별점을 두고 배터리 시장에서의 경쟁에 대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성능은 포기해도 안전·신뢰성 타협 NO"

작년 LG화학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배터리 사업부문만 분리된  LG에너지 솔루션은 올해 ▲성능보다 안전성·신뢰성 ▲새로운 고객가치 ▲글로벌 관점 HR 시스템 활용 조직문화 형성에 집중한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품질에 있어 성능을 포기하더라도 '안전성과 신뢰성'은 절태 타협하지 않겠다"며 "깜짝 놀랄 만한 '새로운 고객가치'를 함께 만들고 글로벌 최고 인재들이 일하고 싶어하고 성장해 갈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사업과 모든 의사 결정의 최우선 순위에 품질에 두고 수주·생산·투자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비 한다. 또 품질에 대한 독립적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품질센터장에게 최고 권한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새로운 고객가치는 최고 품질 구현과 소재와 공정 혁신을 지속 추진해 경쟁사보다 상품화 시기, 제품 완성도 면에서 앞서갈 수 있도록 도전적인 시도를 추진할 예정이며 그동안 축적한 배터리 및 차량 운영 데이터를 활용해 BaaS(Battery as a Service) 모델 발굴 및 사업화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HR시스템도 현업 조직 책임자에게 보상을 포함한 재량권을 대폭 확대하고 글로벌 관점의 HR제도 구축 및 새로운 조직문화 형성 등을 통해 동기부여와 역량향상을 도모한다. 
김 대표는 "올해를 LG에너지솔루션의 ‘도전과 혁신’의 원년으로 만들어 LG에너지솔루션이 Global 시장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 SK이노베이션, "전면적이고 총체적인 변화로 NEW SK이노베이션 만들자"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전면적이고 총체적인 변화로 'NEW SK이노베이션'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중심 미래 성장 가속화 ▲석유화학사업 혁신 성과 창출 ▲위기 정면돌파 문화 구축 등 3대 핵심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는 "2021년은 SK이노베이션의 새로운 10년의 담대한 출발이 시작되는 해로 코로나19 직접 영향까지 겹친 석유화학(Carbon) 중심 기업들이 직면한 치명적 생존 위협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나야 하는 만큼, 전면적이고 총체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중심(Green Energy & Materials) 기업을 방향으로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설정한 만큼, 본격적인 실행의 원년인 올해 모두의 강한 의지와 패기로 친환경(Green) 중심의 전면적·근본적 혁신으로 그린밸런스2030을 완성해 ‘New SK이노베이션’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특히 배터리 및 소재 사업은 친환경 성장 중심으로 이제 시장에서 성장 가치를 평가 받기 시작했기 때문에 과감한 투자로 기술경쟁력 강화,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로 빠른 시일 내에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배터리 사업에 대해 BaaS 사업 확장을 통해 추가적인 가치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 삼성SDI, "기존대비 품질 1000배 이상 세밀관리 필요“

삼성SDI는 올해 최고 품질 확보와 안전문제 제로 달성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절대적인 품질확보 ▲제품 경쟁력 강화 ▲역동적인 조직문화 구축을 통해 비약적 성장이 예고된 미래 핵심산업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영현 삼성SDI 대표는 "안전을 기반으로 한 절대적인 품질 확보는 그 어떠한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 업의 본질이며 최첨단 제품의 성능을 좌우하는 배터리와 전자재료의 품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자"며 "품질 눈높이를 PPM(Parts Per Million)이 아닌 PPB(Parts Per Billion) 이상으로 기존 대비 제품 품질을 1000배 이상 세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SDI에 따르면 전 대표는 시장 선도를 위해서는 제품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특히 차세대 선행 기술 확보에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며 기존 배터리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은 초격차 기술 회사로 발돋움 하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 SDI는 올해 역동적인 조직문화 구축에도 집중한다. 백신 개발 등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근시일내에 닥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율과 창의 아래 상호 원팀으로 협업하는 조직문화를 기반으로 역동성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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