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글로벌 점유율 10년 만에 20% 붕괴…불안한 1위
15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개최

삼성 갤럭시 S20 울트라. ⓒ삼성전자출처 : 시사포커스(http://www.sisafocus.co.kr)
삼성 갤럭시 S20 울트라. ⓒ삼성전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이 20% 아래로 떨어지며 10년 만에 가장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업계에서는 ‘불안한 1위’라는 분위기다.

4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2억5490만대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점유율은 19.5%를 기록해 2011년(19.9%) 이후 처음으로 2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 S20’ 시리즈가 흥행에 실패한 것과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 돌풍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 S20 시리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판매량이 전작 갤럭시 S10 시리즈의 60% 수준에 불과해 점유율이 감소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5G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총 4100만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3위(15.1%)로 주저앉았다. 1위는 7960만대(29.2%)를 판매한 화웨이이며, 2위는 5G폰을 출시한지 두 달 만에 삼성을 앞지른 애플(19.2%)이다.

애플도 코로나19 여파로 아이폰12 시리즈를 예년보다 한 달가량 늦게 출시했지만, 그럼에도 흥행에 성공하며 4분기 시장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다. 4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16.2%, 애플 20.6%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초대장. ⓒ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초대장. ⓒ삼성전자

◆ 삼성, 언팩 초대장 공개

한편 삼성전자는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1’을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 2021’을 오는 14일(미국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작년에 비해 한 달 가량 먼저 하는 것인데,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에 대한 대응과 아직 출시하지 않은 화웨이 플래그십 폰의 빈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자사 공식 홍보채널인 뉴스룸을 통해 12초 분량의 온라인 초대장을 공개하며 언팩 일정을 공식화했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 뉴스룸과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 된다.

삼성전자는 “1월 14일(美 동부시간 기준)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온라인을 통해 개최하고, 모든 순간을 빛나고 특별하게 만들어 줄 최신 갤럭시 기기와 에코시스템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초대장은 갤럭시 S21 시리즈에 적용될 신형 카메라 모듈이 들어가 있는 정육면체가 회전하는 영상을 보여준다. 카메라 모듈은 뿌옇게 처리돼 있지만 3개의 카메라인 것과 각각의 렌즈 크기가 이전 시리즈에 비해 크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갤럭시 S21(6.2인치)와 S21 플러스(6.7인치), S21 울트라(6.8인치) 총 3종을 공개할 전망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기고문을 통해 ‘2021년에 주목해야 할 모바일 혁신’으로 “전문 영상 제작자부터 인텔리전트 카메라가 알아서 다 해 주기를 바라는 분까지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모두 만족시켜, 영상 경험을 완벽하게 지원할 것”이라며 “2021년은 일상의 순간들을 혁신적인 영상 기술로 담아낼 수 있는 더욱 특별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갤럭시 스마트폰의 카메라에는 이제 전문가 수준에 필적하는 고성능의 인텔리전트한 사진과 영상 촬영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갤럭시 노트의 경험을 더 많은 제품군으로 확대해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