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5인 이상 집합금지' 유권해석과 달리 골프장 캐디 포함 4인까지 허용하는 기존 방침 유지

원희룡 지사는 사회적 거리두기조치를 2주 더 연장하고 실질적인 방역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2일 밝혔다.사진/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는 사회적 거리두기조치를 2주 더 연장하고 실질적인 방역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2일 밝혔다.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취재본부 / 문미선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을 알렸다.

원희룡 지사는 2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2층 삼다홀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조치를 2주 더 연장하고 실질적인 방역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지사는 도민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며 “전국적인 3차 유행의 여파로 도내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최근 10여명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는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에

도민과 여행객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협력한 덕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원지사는 안심하기에는 이른 엄중한 상황이라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하고 실질적인 방역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역 특성에 맞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이번 연장 조치를 설명하면서 특히,‘캐디와 같은 시설 종사자는 인원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정부의‘5인 이상 집합금지’유권해석에도 불구하고 “이미 캐디가 감염된 사례가 있고,도외 골프 여행객이 제주로 밀려오는 풍선효과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기존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원지사는 “코로나와의 전쟁은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며 “제주도는 3차 유행의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미리미리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의 시대로 나아가는 2021년이 되도록 도민 여러분께서 협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당부했다.

 

<아래는 코로나19 브리핑 원희룡 도지사 모두발언 전문>

도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해 12월에는 전국적인 3차 유행의 여파로 도내 확진자가 증가하였습니다만, 최근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발생하는 확진 사례 대부분이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들 가운데 나오고 있습니다.

자가격리 중에 확진 판정이 나오는 것이어서 최근에는 방역망 안에서 코로나 상황이 통제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화된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에 도민과 여행객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협력해주신 덕분입니다.

하지만 아직 마음을 놓기에는 이릅니다.

전국적으로 감염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고, 개인 간 밀접 접촉으로 일상 공간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일어나는 엄중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2주간 연장됩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당초 종료 시한이 1월 3일까지였습니다만, 1월 17일까지 2주간 추가로 연장하는 것입니다.

제주도도 강화된 방역 조치를 2주간 연장합니다.

실질적인 방역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역 특성에 맞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겠습니다.

우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방침은 동일하게 유지합니다.

이 조치는 골프장에도 엄격하게 적용됩니다.

제주에서는 골프장 보조원(캐디)을 포함해 최대 4명까지만 함께 골프를 칠 수 있습니다.

정부는 ‘5인 이상 집합금지’에 ‘캐디와 같은 시설 종사자는 인원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에서 이미 캐디가 감염된 사례가 있고, 도외 골프 여행객이 제주로 밀려오는 풍선효과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기존 방침을 유지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이번 연장 조치에 새로 추가되는 사항입니다.

감염 우려가 높아 일시적으로 문을 닫은 유흥시설과 목욕장업과 함께 홀덤펍과 파티룸도 운영을 중단해야 합니다.

키즈 카페, 기원, 실내수영장, 무도학원 등에서도 음식물 섭취가 금지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총괄조정관께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코로나와의 전쟁은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닙니다.

제주도민에게는 코로나를 이겨낼 저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3차 유행의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미리미리 철저하게 준비하겠습니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의 시대로 나아가는 2021년이 되도록 도민 여러분께서 협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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