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진행 중인 사안 많아 사업 차질 생기지 않기 위한 조치”

김상조 대통령 비서실 정책실장 [사진 /오훈 기자]
김상조 대통령 비서실 정책실장 [사진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노영민 비서실장, 김종호 민정수석과 함께 지난 30일 사의 표명했던 김상조 정책실장은 31일 문재인 대통령이 사의를 반려함에 따라 일단 유임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같은 날 오전 참모들에게 “3차 긴급재난지원금, 코로나 방역 등 현안이 많다”며 “정책실장을 교체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진행 중인 사안이 많아 공백이 생기거나 정부가 진행 중인 사업들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김 실장이 한시적 유임되느냐’는 질문에도 “반려로 봐 달라”고 답변했다.

당초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김 실장 후임으로 거론됐었으나 이날 발표로 교체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청와대 관계자도 “(인사를) 다음달 초에 한다든지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못을 박았다.

한 발 더 나아가 청와대 관계자는 참모진이 사의를 표명한지 하루 만에 인사 조치가 이뤄진 데 대해선 “어제 내용이 외부로 흘러나가 당겨진 것”이라며 내년 1월 추가 개각 가능성에 대해선 “홍남기 부총리 등 개각 가능성을 언급한 일이 없다. 대통령 인사에 관한 이야기를 예단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다만 김 실장 외에 노 실장과 김 수석의 사의는 받아들여져 노 실장의 후임으로 유영민 전 과학기술통신부 장관, 새 민정수석으로는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각각 임명했는데, 유 신임 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바깥에 있는 여러 가지 정서나 의견들을 부지런히 듣고 대통령께 전달해 대통령을 잘 보좌할 것”이라고 임명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