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시험은 1월말 시행,국시거부 의대생들에게 사실상 '재응시' 기회
-시험 기간 장기화 등 시험 운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
-공중보건의는 약 38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정부가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의사국가고시(국시) 실기 시험을 상.하반기로 나눠 2차례로 치르기로 하고, 상반기 시험은 1월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혀 시험을 거부했던 의대생들에게 사실상 '재응시' 기회를 주기로 했다.

정부가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의사국가고시(국시) 실기 시험을 상.하반기로 나눠 2차례로 치르기로 했다.ⓒ시사포커스DB
정부가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의사국가고시(국시) 실기 시험을 상.하반기로 나눠 2차례로 치르기로 했다.ⓒ시사포커스DB

보건복지부는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2021년도 의사 국시 시행 방안과 관련해 "내년 의사 국가고시 실기 시험을 상·하반기로 나눠 2회 실시하기로 하고, 상반기 시험은 1월 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공공의료 강화 대책의 차질없는 시행, △필수의료 분야의 의사인력 확충, △취약지 의료공백 방지를 위해서는 기존 의사인력 배출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복지부는 2차례 실기 시험 실시 배경에 대해 "내년에는 당초 인원 3천200명과 응시 취소자 2천700여 명을 합쳐 6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기 시험을 진행해야 함에 따라 시험 기간 장기화 등 시험 운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의사단체 집단행동에 의대생이 참여하면서 2,700명이 실기시험에 응시하지 않음에 따라 신규의사 공백이 생기고, 공중보건의는 약 38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건복지부는 밝혔다.

이기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불편을 드려 매우 죄송하다"며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해 의사국시 실기시험 응시를 거부했다.

정부와 여당, 의료계가 지난 9월 '의정협의체' 구성 등을 골자로 한 합의에 이르렀지만, 학생들은 두 차례의 재접수 기회에도 시험을 거부했다. 결국 3천172명 가운데 최종 423명만 시험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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