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경험 부족 지적엔 "차차 보완이 될 것으로 생각"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 후보자가 31일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준비사무실에 출근하며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 후보자가 31일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준비사무실에 출근하며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로 지명받은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이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곳에 처음으로 출근했다.

31일 김 지명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앞으로 인사청문회를 마칠 때까지 사무실에 계속 출근하면서 겸허한 자세로 청문회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 지명자는 이날 “올 한 해 국민 한 분 한 분 정말 어려웠던 한 해로 기억될 것으로 제가 어제 공수처 출범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또 동시에 우려에 대해서 말씀드렸다”며 “그 우려 중 하나가 공수처가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이 될 것이다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우리 헌법에 보면 모든 권력,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1조 2항으로 공수처의 권한, 공수처가 행사하는 권한 역시 국민께로부터 받은 권력”이라고 했다.

때문에 “제가 지난 10년 넘게 헌법을 공부해 온 저로서는 국민 위에 군림하면서 국민에 대해서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권력, 그런 권력이 무소불위의 권력이라면 그런 권력은 우리 헌법상 존재할 수도 없고 또 존재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공수처가 가지는 권한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한인데 이 권한을 국민께 어떻게 되돌려드릴 수 있을까 앞으로 심사숙고하겠다”고 했다.

또 이날 김 지명자는 수사경험 부족 지적에 대해 “그 부분은 뭐 차차 또 보완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되며 공수처가 처장 혼자서 운영하는 기관이 아니다”면서 “공수처법에 의해서 차장 그다음에 수사처 검사, 수사관 또 다른 직원분들도 계시고 하나의 팀으로 일하게 될 것으로 그래서 서로 보완하고 이렇게 하면서 수사를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 지명자는 또 이날 공수처 1호 수사 대상에 대해 “염두에 둔 건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한편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초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장 최종 후보자로 김진욱(54)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지명했다.

김진욱 공수처장 지명자는 서울 보성고,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서울대 법학대학원(법학 석사)를 나와 미국 하버드대 로스클(LLM)을 졸업한 뒤 31회 사법시험 합격 후 서울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김 지명자는 1999년 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사건 특검팀에서 특별수사관으로 일한 경력이 있으며, 김앤장 변호사를 거치고 현재 헌법재판소 선임헌법연구관으로 재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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