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金, 영수회담 배척 안 해…靑에 전달할 것”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좌)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좌)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김 위원장과 국회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회동을 가졌는데, 그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한 번 만나지요’하면서 여야 영수회담을 제의했더니 김 위원장이 ‘만나서 할 일 있으면 만나지 뭐’라며 긍정적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것은 청와대와 미리 상의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 주말 토요일 문 대통령 만났을 때 새해에는 각계 지도자들을 대통령이 만나 말씀 듣고 설명하는 게 좋겠다고 건의했는데 영수회담이라고 구체적으로 말하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이 ‘모든 것을 사회적 통념과 상식으로 해결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면 그런 국정운영 방식을 대통령이 충분히 받아들이고 의견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건의했다”며 “제가 보기에 김 위원장도 배척하지 않는 것으로 받아들여 청와대에 그걸 전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비공개 회동은 지난 28일 이 대표가 제안해 성사됐는데, 양당 대표는 이날 18분간 이어진 회동에서 민주당이 내년 1월 8일까지 처리하려는 중대재해법과 관련해서도 폭넓은 의견 교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뿐 아니라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정부여당의 명확한 입장과 계획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대표에게 “의원들이 법안을 감정적으로 제출하기도 하는데 자제시켜 달라. 민주당을 온화하고 합리적으로 이끌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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