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후 8시께 전복 완파...해경 악천후 속 이틀연속 구조작업

제주항 북서쪽 약 2.6㎞ 해상에서 해경이 32명민호(39t)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 ⓒ뉴시스-제주해경 제공 영상
제주항 북서쪽 약 2.6㎞ 해상에서 해경이 32명민호(39t)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 ⓒ뉴시스-제주해경 제공 영상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제주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됐지만 기상 악화로 현재까지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30일 제주해경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경 제주항 북서쪽 약 2.6㎞ 해상에서 한림 선적 저인망어선 32명민호(39t)가 전복된 후, 높은 파도에 밀려 제주항 방파제와 충돌해 완파됐다.

사고 선박에는 한국인 선장을 포함해 인도네시아인 3명 등 총 7명이 승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배가 완파되면서 해경이 긴급 출동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다만 현재 제주해상의 기상 상태가 나빠 해경은 4차례나 선내 진입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한 상황이다.

구조 초기 전복된 선내에서 일부 반응이 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이틀째 수색이 지연되면서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사고 해역의 수온이 현재 15∼17도 정도라 생존 가능 시간을 고려할 때 ‘골든 타임’이 지속적으로 지나고 있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사고가 난 직후 정세균 국무총리는 가용한 모든 함정, 항공기, 구조대 및 주변을 운항중인 어선, 상선, 관공선을 동원하여 인명 구조 및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특히 선박 내부에 고립된 선원들을 최대한 신속히 구조할 것을 지시했다.

또 최근 취임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해경 등 가용 행정력을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고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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