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심의, 정신병자가 하나”
심태윤은 최근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를 통해 “심하게 말해 우리나라 심의는 정신병자가 하는 것 같다. 도대체 기준이 뭐냐”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우리나라 심의는) 코미디는 D급 코미디일 뿐”이라며 “지나치게 주관적이고 일관성도 없어 표현의 한계를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심태윤은 이미 2년 전, 자신의 미니홈피에 우리나라 심의제도에 대한 강한 항의의 뜻을 올려놓은 적이 있다. 당시 그는 자신의 곡 ‘질겅질겅’이 방송부적격 판정을 받은 데 대해 “누구든 씹고, 즐길 수 있고, 두렵거나 떨리는 일이 있을 때 긴장감을 풀어주는 역할을 해주는 ‘껌’을 다같이 씹으면서 즐기자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MBC와 SBS는 ‘사장님도 씹고 부장님도 씹고 선생님, 친구들 씹어봐요!’라는 부분을 문제 삼았고, KBS는 전체가사를 수정하라고 요구했다.
심태윤은 당시를 회상하며 “그래도 백 번 양보해 그 때는 그럴 수 있었다고 본다”고 운을 뗀 뒤 이번에 발표한 발라드 곡 역시 심의 불가가 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심태윤은 최근 ‘스테이’란 이름으로 디지털 싱글 ‘메모리 스틱’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 중 ‘너의 향기와 입술과... 눈빛’이라는 곡이 SBS 가사 심의에 걸린 것이다. 문제가 된 가사는 은지원의 랩 중 ‘나보다 그 자식이 게임을 잘하니’에서 ‘그 자식’.
심태윤은 “이번만큼은 정적인 사랑 노래를 담아 심의에는 걸리지 않겠구나 싶었는데 단어 하나 때문에 또 한번 심의에 걸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