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공정위 조건부(요기요 매각) 승인을 수용했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이런 결정을 내려야 된다는 점에는 유감을 표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아시아 시장 개척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배민 성공 경험을 발판으로 세계로 뻗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28일 독일 딜리버리 히어로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정위의 최종 서면승인은 내년 1분기 중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니클라스 외스트버그 딜리버리히어로 CEO는 "우아한형제들과 기업결합은 운송산업 모두에게 희소식. 김봉진 대표를 맞이해 아시아 전역에서 확장과 강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매각은 유감이며 이번 매각에 영향을 받는 모든 직원들에게 가능한 원활한 (지원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봉진 우아한 형제들 CEO는 "파트너십은 전체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아시아 배송 산업을 혁신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관계자는 본지에 "공정위의 이와 같은 결정을 존중하지만 DH가 우아한형제들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DHK를  매각해야만 하는 어려운 결정 내려야 하는 점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이라며 "정확한 현황 파악 및 향후 구체적인 계획 수립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 과정에서 DHK는 최대한 직원들에게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직원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데 모든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정위가 조건부로 기업결합을 승인하고 나서 시장에서는 DHK가 운영하는 '요기요'를 누가 가져갈지, 매각 시기는 언제일지, 요기요 가치는 어느정도 일지를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DH가 빠른 매각을 바라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현재 기 진출한 배달사업자에게 매각하지 않고 신규사업자에게  매각 가능성을 점쳤다. 쿠팡이나 위메프오, 카카오, 네이버 등 점유율 추격이 가능한 기업보다는 현재의 차이를 유지할 수 있는 기업에 판매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업결합 이슈는 끝났고 국내 배달 업계 2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요기요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배달 업계가 요동 칠 것"이라며 "DH가 1분기 중 서면 승인을 예상하고 있는 바 빠른 매각으로 계획된 사업을 진행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이른바 '밀당'보다 적정가격과 인수기업 특징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