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김종인, 野에서 文이 아파하는 가시 제거하나”…김소연 “오늘부터 당권 행보 시작”

국민의힘 비대위의 당협위원장 교체 결정에 반발한 민경욱 전 의원(좌)과 김소연 변호사(우)가 24일 SNS를 통해 입장을 내놨다. ⓒ페이스북
국민의힘 비대위의 당협위원장 교체 결정에 반발한 민경욱 전 의원(좌)과 김소연 변호사(우)가 24일 SNS를 통해 입장을 내놨다. ⓒ페이스북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24일 인천 연수구을 당협위원장과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기로 결정하자 위원장직을 잃게 된 민경욱 전 의원과 김소연 변호사가 당장 지도부를 겨냥해 비판적 반응을 쏟아냈다.

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무감사 결과, 성적이 하위 30%이거나 잦은 출마로 피로감을 주는 사람들을 잘랐다는데 저는 당무감사 결과 두 팀으로부터 상중하 중에 각각 중을 받았으니 하위 30%는 아니고, 두 번 출마했을 뿐이니 피로감을 주는 사람도 아니다”라며 “신문에 난 걸 보면 제가 4·15부정선거를 주장하고 미국의 부정선거 시위 현장에도 나간 게 문제라고 썼는데 야당이 부정선거 얘기를 안 하면 누가 하느냐”고 항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또 제가 극우성향의 태극기 세력과 함께 하고 있다는데 이들은 극우세력이 어떤 사람들을 일컫는 말인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며 “같이 당협위원장직을 박탈당한 김소연 변호사는 추석 때 ‘달님은 영창으로’ 라는 현수막을 붙여서 탈락시켰다는데 하나같이 민주당이 싫어하는 일을 했다는 게 이유”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 전 의원은 “4·15부정선거 문제 제기로 가장 아파할 사람이 누구냐? 문재인이다. 달님은 영창으로란 노래로 기분 나빠할 사람이 누구냐? 문재인과 김종인을 비롯한 대깨문 밖에 없다”며 “김종인은 야당에서 문재인이 아파하는 가시를 제거한 거냐? 김종인은 당장 오늘 조치를 철회하기 바란다”고 김 위원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 뿐 아니라 민 전 의원과 함께 당협위원장직을 잃게 된 김 변호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속보] 국민의힘, 민경욱·김소연 당협위원장직 박탈…당적은 유지’란 글을 올려 “저에게는 당협위원장이란 그릇이 너무 작다. 오늘부터 당권행보 시작한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원외위원장들에게 통보나 고지 한 마디 없이 언론 발표부터 하는 싸가지 없는 중앙당 관행을 제일 먼저 뜯어 고치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당무감사위가 정량적 평가 등을 통해 올린만큼 우리가 신속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당무감사 결과를 검토한 끝에 당무감사위원회가 교체를 권고했던 49곳 당협위원장 중 김진태 전 의원과 전희경 전 의원은 교체하지 않기로 하고 일단 민 전 의원의 인천 연수을과 김 변호사의 대전 유성을을 포함 수원을 등 경기 12곳, 여수시갑 등 전남 3곳, 익산시갑 등 전북 2곳, 광주, 세종, 충북, 충남, 제주 1곳까지 총 24곳의 원외 당협위원장을 교체키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이 같은 결정과 관련해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지난 7일 당무감사위 보고를 받았고 오늘 비공개 회의를 통해 사퇴권고안에 대한 시도당위원장 의견을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을 통해 청취했다. 또 이양희 당무감사위원장으로부터 사퇴권고 당협에 대한 개별사유를 보고 받아 비대위 판단 등을 거쳐 의결했다”고 설명했는데, 다만 교체대상 중 서울 11개 지역은 포함시키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브리핑 직후 “4월 보궐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 임박한 선거를 앞두고 기존 당협들이 힘을 모아야 해 결정하지 않고 유보했다”면서 “사퇴 의결한 당협 24곳에 대해선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통해 새 인선을 서두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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