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영업제한 등이 원인”…과거보다 음주량은 감소

코로나19로 인해 혼술·홈술 경향이 강해졌다. 올해 과음·만취· 폭음 등 고위험 음주경험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사포커스 DB
코로나19로 인해 혼술·홈술 경향이 강해졌다. 올해 과음·만취· 폭음 등 고위험 음주경험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올해 우리국민 1회 평균음주량과 빈도는 감소했지만 혼술·홈술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과음·만취·폭음과 같은 고위험 음주경험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미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달 4일부터 11일까지 최근 6개월 이내 주류섭취 경험자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고위험(과음·만취·폭음 등)음주 경험비율은 63.5%로 조사됐고 1회 평균음주량은 소주 5.4잔, 맥주 4.4잔, 탁주 2.7잔, 과실주 2.9잔이었으며 코로나19이후 음주장소가 본인집 92.9%, 지인 집 62.9% 등으로 나타났다. 

이중 주류별 평균 음주량은 지난 17년 조사결과 소주 6.1잔, 맥주 4.8잔, 탁주 2.9잔, 과실주 3.1잔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주로 마셨던 주류는 맥주(94.6%), 소주(77.1%), 탁주(52.3%), 과실주(31.5%) 순이었고 탁주는 지난 17년 38.6% 대비 선호도가 증가됐다. 20대와 60대에서 선호도 증가가 뚜렷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8월 첫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하면서 영업을 조기에 마감하는 모습 (사진 / 강민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8월 첫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하면서 영업을 조기에 마감하는 모습 (사진 / 강민 기자)

코로나19 이후 음주문화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음주빈도는 줄고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아졌다. 

코로나19 전후 음주 빈도 변화가 있었다는 응답자는 35.7%였고 음주장소 변화가 있었다는 응답은 36.2%, 음주 상대변화는 20.3%로 나타났다. 

특히 장소변화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주점·호프집(82.4%), 식당·카페(78.9%) 등 외부 영업시설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에는 음주장소가 자신의 집(92.9%), 지인의 집(62.9%), 식당·카페(35.8%) 순으로 조사됐다.

음주상대 변화에서 코로나19 이전에는 친구나 선후배와 마셨다는 응답이 90%에 달했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혼자 마신다는 응답이 81.9%로 변화하며 혼술 추세를 반영했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음주상황과 장소가 뚜렷하게 변했다. ⓒ식약처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음주상황과 장소가 뚜렷하게 변했다. ⓒ식약처

또 코로나19 이전 술을 마시는 상황은 주로 친목이나 회식이었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혼자 있을 때와 TV나 콘텐츠를 볼때 등이 많아 혼술 트렌드가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음주문화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홈술·혼술 트렌드가 뚜렷해졌고 영업제한으로 인해 폭음 경험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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