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근거없는 비난...전혀 사실 아니야"
"부화뇌동?...성찰자세 필요해...사과는 새출발 위한 정치적 의식"
"사람의 도리?...여러 경로 통해 인간적 도리 다하려고 노력해 왔어"

국민의힘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선언을 했다. 시사포커스DB
국민의힘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선언을 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박형준 동아대 교수에게 "MB실세, 자숙하고 MB 면회나 열심히 다녀야 사람의 도리"라고 저격하고 나서자 곧바로 박 교수가 "모두 근거 없는 비난, 후배 책 그만 잡으시라"면서 조목조목 해명하며 설전을 벌였다.

박 교수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께서 페이스북에 저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셨다"면서 "홍준표 대표 측에 오해하신 부분에 대해 해명하고 설명을 더 드렸지만, 답변이 없어 여기에다 다시 해명의 글을 올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실에 기초한 비판이라면 정치 선배의 고언이라 여기고 달게 받겠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처음부터 말씀드린다"면서 "우선 홍 대표께서는 제가 '썰전에 나가 MB정권의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하는 망발을 한 일이 있다'고 하셨다"면서 "2018년 1월 25일 방송이었는데, 당시 제 발언의 핵심은 이명박 정부 당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정치보복적 수사로 비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이명박 대통령님 자신은 구속수사와 기소에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계셨다는 점이었다"고 해명했다.

박 교수는 "제가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님 본인이 그렇게 비칠까 우려하셨다는 것"이라며 "그  자리에서 제가 정치보복이라 분명히 규정한 것은 전 정부들에 대한 문재인 정권의 적폐수사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홍 대표께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보수정권 전직 두 대통령의 잘못을 사과한다고 한 것을 잘했다고 부화뇌동하고 있다'고 하셨다"며 "저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 등 여러 자리에서 저는 '전직 대통령에 대해 사과하는 게 아니라, 전 보수 정권이 제대로 운영을 못해서 이런 무도한 이들(문재인 정권)에게 정권을 넘겨준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박 교수는 "그렇다면 왜 굳이 사과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있을 수 있겠다"면서 "제가 사과를 하자는 것은, 정권창출을 위해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보수정권의 얼룩과 부족한 점에 대해 반성하면서  근본적으로 자성하고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견지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이 사과를 원한다면 언제라도 사과를 하는 것이 수권을 목표로 하는 책임 정당의 자세가 아니겠냐"면서 "국민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다면 저는 천 번, 만 번이라도 사과하겠다. 지금 보수는 중대한 정치 일정을 앞두고 새로운 출발이 절실한 시점이다. 내용을 떠나 사과는 새 출발을 위한 정치적 의식이라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홍 대표께서는 제가 이명박 대통령님께 도리를 다하지 않는다며 '정치 이전에 사람의 도리나 좀 지켰으면 한다'고 하셨다"면서 "제 발언이 정말 홍준표 대표의 주장대로라면 저는 정말 도리를 모르는 인간일 것이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 저는 늘 이명박 대통령님께 예의와 도리를 다해 왔다고 생각한다. 물론 모자랄 수는 있겠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인간적 도리를 다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해명했다.

그는 "사실 홍 대표께서는 오래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관련 주민투표와 관련해서도 이것이 마치 저의 기획인 것처럼 얘기하신 적이 있다"면서 "지금이나 그때나 모두 근거 없는 비난이다"고 반박했다.

박 교수는 "지금 문재인 정권은 권력형 범죄의 은폐와 정권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저는 보수의 큰 정치인이신 홍 대표께서 후배 책 잡는 일 하시지 말고 보수 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구심이 되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국민을 조금도 무서워하지 않는 이 무도한 권력을 우리 보수가 극복하기 위해서는 총력 이상의 총력이 필요하다"면서 "홍 대표님께서 힘을 보태주시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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