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촌스럽다 치부해버리기도 하지만 문득 떠올리게 되면 우리를 웃게도 만들고 또 울게도 만드는 과거란 이름의 추억들. 모든 것이 빠르고 편리한 디지털 세상이지만 아날로그 감성들은 여전히 우리들의 가슴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다.

9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는 이러한 아날로그 감성들과 추억의 손때가 묻은 아기자기한 장치들로 관객들의 가슴을 두드릴 예정이다.

최인호 작가의 자전적 베스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는 하명중 감독이 17년 만에 메가폰을 잡고 ‘하늘이시여’의 히로인 한혜숙이 가세하며 올 추석 관객들을 찾아갈 단 하나의 감성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1960~70년대를 배경으로 우리가 잊고 살았던 ‘어머니’의 한없이 깊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새벽녘 일찍 일어나 어머니가 정성껏 싸준 따뜻한 밥과 반찬이 담긴 양철도시락은 세상 그 어느 산해진미보다 맛있었고, 광대 몰래 들어가 훔쳐본 서커스 곡예는 마치 달나라라도 구경 온 것 마냥 신기하고 들떴다.

재래식 화장실에서 코를 신문지로 틀어막고 읽은 만화책은 다리에 쥐나는 것조차 모를 만큼 재미있었으며, 학교가 끝난 후 어머니가 만들어 준 밀전병 냄새는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매개체와 같다.

이처럼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은 4~50대 어른이라면 누구나 경험해봤음직한 그 시절의 이야기들을 마치 어머니가 배겟머리에서 들려주는 것처럼 잔잔하고 담백하게 그려낸다.

입 밖으로 부르기만 해도 괜히 코끝이 찡해지는 어머니라는 존재. 영화는 이런 어머니가 가진 지독히도 깊은 사랑과 뒤늦게 후회하는 아들의 절절한 그리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가진 연기자 한혜숙은 억척스럽게 자식들을 키워내는 강한 여인이자 때로는 소녀 같은 모습을 지닌 천상 여자인 어머니의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하며 관객들의 감정을 자극한다.

밀전병, 양철도시락 등의 과거를 대표하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어머니와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영화 속에서 훈훈한 즐거움과 깊은 감동으로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아날로그 감수성의 진수를 선보인다.

누구나 가졌지만 모두가 소중함을 모르는 어머니의 특별한 사랑에 대한 감성드라마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는 9월 13일, 어머니의 사랑이 그리워지는 추석에 관객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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