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실세 박형준...정치 이전에 사람의 도리나 좀 지켰으면"
부산시장 후보 여론조사, 박형준 29.7%로 가장 높은 지지율

홍준표 무소속 의원(좌)과 박형준 동아대 교수(우). 시사포커스DB
홍준표 무소속 의원(좌)과 박형준 동아대 교수(우).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직 두 대통령 사과'에 찬성한 것을 두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정치가 뭐길래 사람의 도리까지 저렇게 팔아야 하냐"면서 "정치 이전에 사람의 도리나 좀 지켰으면 한다"고 23일 전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정치 보복으로 지금 감옥에 가있는데, MB 시절 실세였던 사람이 부산시장 해보겠다고 나와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보수정권 전직 두 대통령의 잘못을 사과한다고 한 것을 잘했다고 부화뇌동하고 있다"며 박 교수를 비판하고 나섰다.

박 교수는 MB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기획관을 비롯하여 정무 수석비서관, 대통령사회특별보좌관을 지낸 인사이다.

이에 홍 의원은 박 교수를 두고 "MB 정권 때 국정을 기획하고 홍보하던 실세였던 사람"이라면서 "썰전(방송프로그램)에 나가 MB(이명박 전 대통령) 정권의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하는 망발을 한 일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오히려 토론 상대방인 유시민이 '정치보복은 상대방을 해코지 한 일이 있어야 보복하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은 MB를 좋아했고 해코지 한 일이 없기 때문에 MB가 노무현에 대해 정치 보복할 이유는 없었다'고 바로 잡아준 일이 있었다"며 일례를 소개했다.

홍 의원은"그 잘못의 중요한 부분을 본인이 한 것으로 스스로 인정했다면 자숙하고 MB 면회나 열심히 다녀야 사람의 도리 아니냐"면서 "MB시절 실세였던 사람이 부산시장 해 보겠다고 나왔다"며 날을 세웠다.

한편 박 교수는 지난 21일 부산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29.7%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19.1%, 이언주 전 국회의원이 11.5%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아이소프트뱅크 여론조사기관에서 프라임경제가 의뢰하여 지난 18~19일에 부산시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응답율 5.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을 대상으로 조사된 결과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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