田, 편법 증여 의혹 “정상 절차에 따라 납부한 것”

 영상취재/편집 / 권민구 기자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2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2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부친의 보도 무마 청탁 발언 등으로 논란에 휩싸이자 22일 당을 전격 탈당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님께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아들로서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국민의힘 당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앞서 MBC탐사기획 스트레이트의 지난 20일 방송에 따르면 전 의원의 부친인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은 재산 편법 증여 여부를 묻는 기자에게 “3000만원을 갖고 올게. 내하고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간다. 도와 달라”고 보도 무마 청탁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으로부터 비난이 쏟아진 바 있다.

이 뿐 아니라 해당 방송에선 전 의원이 동생들과 세운 회사가 부친 회사인 이진종합건설로부터 도급공사와 아파트 분양사업을 대규모로 넘겨받는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10년 만에 재산을 125배 불렸다면서 편법 증여 의혹도 제기했다.

다만 전 의원은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 납부와 관련된 것에 대해선 정상적인 절차와 규정에 따라 납부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한다”며 사실상 부인했는데, 그러면서도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자신과 가족에 대해 되돌아보는 성찰의 기회로 만들겠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아버지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한편 부산시의원 출신인 전 의원은 지난 4·15총선에서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로 부산 수영구에 출마해 처음 원내 입성했는데, 국회 사무처에 신고한 재산이 914억여 원으로 21대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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