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10시 여가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열릴 예정
"두 전임시장 성추행 의혹, 보궐선거 계기 됐다...재발해선 안될 사건"
"여가부 무용론? 그간 여가부 역할이 국민들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22일 서면답변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사진 / ⓒ뉴시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오는 24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서면답변서를 22일 국회에 제출했다. 사진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조직 내 상하 관계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기관장이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권력형 성범죄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오는 24일 오전 10시에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정 후보자는 국회에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를 22일 제출했다.

정 후보자는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의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가 두 전임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사건 때문으로 보느냐'는 질의에 대해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사건이다"면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과 소임을 다할 각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후보자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사업의 공공성과 투명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그는 '낙태죄 폐지'에 대해서도 "국제 흐름을 반영해 낙태의 원칙적 금지·규제에서 여성의 건강권과 자기결정권 확대, 임신 여성의 신체적·사회적 보호 차원의 프레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정 후보자는 사유리 씨의 비혼 출산에 대한 입장으로는 "다양한 가족에 대한 차별은 없어야 하며 개인의 선택은 존중돼야 한다"면서 "모든 가족이 차별 없이 안전하게 자녀를 양육하고 자립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과거 출간한 <남자 마음 설명서>라는 책에 '이왕 입은 짧은 옷 안에 뭔가 받쳐 입지 마라'등의 여성비하 논란에 대해서 "저서에 쓴 표현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회 지도층이나 공인은 스스로 성평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신을 점검하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자는 여가부 무용론에 대해서는 "여성가족부에 대한 부정적 의견은 여성가족부의 역할이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데서 비롯됐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성평등 사회 실현, 다양한 가족의 안정적인 삶 지원,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및 활동 지원, 각종 성범죄로부터의 피해자 보호와 취약계층 권익증진 등을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