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부터 내년 3월7일까지 고광민 선생 기증 사진·민속자료·영상으로 구성
-모진 삶을 헤쳐온 제주 여성의 강인함과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기회 될 듯

 

혹독한 자연환경에서 억센 삶의 주인으로 자리매김했던 제주여자들의 삶의 모습.사진/제주도청
혹독한 자연환경에서 억센 삶의 주인으로 자리매김했던 제주여자들의 삶의 모습.사진/제주도청

[제주 취재본부 / 문미선 기자] 제주도의 아름다운 경관에 가려진 혹독한 제주 여인의 삶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전시회가 개최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강봉숙)는 ‘제주 여자의 일생 - 실픈 일랑 기린 듯 ㅎㆍ라’를 주제로 고광민 기증사진 특별전을 오는 12. 23.부터 내년 3. 7.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75일 동안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제주대학교 학예박물관 학예연구사로 27년간 근무하며 제주 및 한국 서민 생활사를 연구한 고광민(제주출생)선생이 수집하여 기증한 자료 60여 점과 설문대여성문화센터가 소장하고 있는 제주 여성들이 사용했던 생활도구와 함께 자료들을 재구성하여 전시의 역사성과 현장성을 높였다

특별전은 혹독한 자연환경에서 억센 삶의 주인으로 자리매김했던 제주여자들의 삶의 모습을 탄생에서 하직까지 인생곡선에 따라 구성하였으며, 그 속에서 삶의 무게를 이기고 살아낸 제주 여성의 강인함과 지혜를 새롭게 만날 수 있게 구성했다.

또한 제주 여성이 생활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데 쓴 도구들은 단순한 연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 붙일 친구이자 공동체가 만든 문화유산으로 재정립된 것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특별전 주제 ‘실픈 일랑 기린 듯’는 노동요 ‘방아 찧는 소리’에 나오는 ‘하기 싫은 일을 그리운 듯’이라는 의미로 아이들을 기르고, 농사일과 바닷일을 돌보는 힘의 원천으로 무거운 노동의 점철된 제주 여자이 삶을 대하는 마음이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인해 현장관람은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하여 관람하고, 21. 1. 1.부터는 온라인으로 설문대여성문화센터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관람할 수 있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소장(강봉숙)은 ‘설문대여성문화센터가 제주여성회관의 모체인 만큼 앞으로 제주여성과 관련된 자료들을 본 센터가 소장한 자료와 더불어 기획전시로 자료들을 재구성하여 역사적 가치는 물론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만들어 많은 도민들이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여자의 일생 - 실픈 일랑 기린 듯 ㅎㆍ라'.포스터/제주도청
'제주 여자의 일생 - 실픈 일랑 기린 듯 ㅎㆍ라'.포스터/제주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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