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금 150%, 격려금 120만 원 지급 등…“연내 협상 타결 공감대”

기아차 노사가 16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왼쪽) 최종태 금속노조 기아차지부장ⓒ시사포커스 DB
기아차 노사가 16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왼쪽) 최종태 금속노조 기아차지부장ⓒ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기아차노사가 강대강 대치를 이뤘던 ‘잔업복원 30분’ 안이 ‘잔업복원 25분’으로 잠정합의 됐고 성과금 150%, 격려금 120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 원 지급 등이 포함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22일 기아차노사에 다르면 소하리 공장에서 진행된 16차 본교섭에서 이와 같은 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 투표는 오는 29일 진행됐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15차 본교섭에서 잔업 복원을 놓고 막판까지 줄다리기가 이어졌지만 접점을 찾지못하고 최종결렬 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아차노조는 시간 단축 근무 방식으로 부분파업을 계속 이어 갔다. 다시 교섭에 들어가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낸 것. 

노사가 ‘강대강’ 대치로 치달았던 잔업시간 복원 문제는 ‘5분’을 뺀 기존 30분 복원에서 25분 복원으로 잠정합의 됐다. 기아차 측은 잔업시간 복원은 임금인상이나 다름없다는 입장이었고 노조는 이미 19년 임단협 합의사항이라는 입장이었는데 이는 현대차와 기아차 근로자 사이에 연간 약 136만 원 차이 나는 임금차를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 

노조 관계자는 “현대차가 임금동결에 합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른바 ‘양재동’ 가이드라인이 있을 것이고 노조는 이에 적극 대응하면서 같은 근로자로서 임금차를 줄여된다는 입장이었다”며 “기존 보다 5분 양보했지만 일정부분 근로자 의견을 대변하는 조기의 목적을 달성했고 연내 협상 타결이라는 기존 노조 목표도 협상에 영향을 끼쳤다”고 평했다. 

기아차 측은 이와 관련해 잔업복원과 정년 연장 등 쟁점에 대한 입장차로 인해 교섭 마무리에 난항을 겪었으며 잔업시간 복원은 생산능력 만회를 통한 임금 보전이라는 대전제를 바탕으로 실잔업과 생산성 향상, 작업시간 추가 확보, 생산 안정화 방안을 비롯한 구체적 실행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사 잠정합의안에는 이외에도 ‘미래변화 대응 및 고용안정을 위한 합의’ 를 통해 미래 친환경차 계획과 고용안정에 대한 방안을 마련했다. 이 합의에는 ▲현재 재직중인 종업원의 고용 안정 노력 ▲미래차 계획 제시 ▲신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지속 확대 ▲전기차 전용 및 혼용 생산체계 전환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자동차산업의 위기극복과 협력사 동반성장 강화를 위한 협력사 네트워크 강화, 상생결제 시스템, 투명구매 실천 센터 등 공정하고 합리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그룹 차원에서 1조5천억원 규모의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본지에 "코로나 19 재확산에 따른 위기극복 및 자동차산업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노사가 교섭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교섭 과정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노사 상호간 이해와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회사가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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