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법무법인?홈페이지가 또다시 다운되었다
-저희 법인에서 입장문까지 발표하는 상황이 되어 제가 법인을 떠나기로 했다
-너무나 어지러운 세상에 침묵하고 있을 수 없어 적극적 발언해 왔다
- 그것이 배운 자의 도리라?생각하고 있다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 처분과 관련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팔아먹은 대한민국의 역적으로 등극한것을 축하한다"고 징계위원들을 비판했던 순천지청장 출신 김종민 변호사가 소속 로펌을 떠나기로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위원회 위원들을 향햐 "대한민국 역적들'이라 비판했던 김종민 변호사가 외부의 공격으로 인해 소속 로펌의 입장을 고려해 로펌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사진/김종민페이스북)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위원회 위원들을 향해 "대한민국 역적들'이라 비판했던 김종민 변호사가 외부의 공격으로 인해 소속 로펌의 입장을 고려해 로펌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사진/김종민페이스북)

김종민 변호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페친분들께서 생일 축하인사 전해주셨는데 너무 감사드리고 모든 분들 뜻깊고 편안한 연말 연시 함께 하시길 빈다"면서 "제 페북 글이 언론에 기사화 되면서 저희 법무법인 홈페이지가 또다시 다운되었고 저희 법인에서 입장문까지 발표하는 상황이 되어 제가 법인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법인 경영진에도 말씀드렸고 진행중인 사건 정리 등 시간이 필요해서 2~3개월 정도 뒤가 될 것 같다"면서 "10대 로펌에 들어가는 대형 법인이어서 늘 마음 한쪽에 부담이 있었는데 보다 책임있게 처신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류국가를 만드는데 벽돌 한장 얹겠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검찰에 들어가 20년을 근무했고 변호사가 된 뒤에도 "공정한 사회 정의로운 일류국가"를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겠다는 마음으로 글도 쓰고 여러 활동을 해왔다"고 그간의 심정을 밝혔다.

그는 "부족한 능력 탓에 검찰에 있을 때 크게 역할을 하지못했으나 변호사로 나온 이후 오랜 기간 준비했던 검찰개혁 등 관련 많은 이슈들을 페북이나 일간지 칼럼 등을 통해 소개하고 바른사회운동연합 공동대표로 활동할 수 있어 보람있는 시간이었다"면서 "국가와 사회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은 입장에서 너무나 어지러운 세상에 침묵하고 있을 수 없어 적극적으로 발언해 왔고 그것이 배운 자의 도리라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리석고 고지식한 성정 탓에 검찰에 있을 때도 출세와 변호사업무에 도움되는 분야보다 정책과 제도 관련 분야에 더 관심을 가졌고 변호사로 나와서도 돈벌이와 별로 관련 없는 이런 일에 신경쓰고 있으니 가끔씩 제 자신이 무얼하고 있나 돌아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김종민 변호사는 "그러나 변호사 업무는 누구보다 철저하고 완벽하게 하려 노력해 오면서 제 본업임을 잊은 적이 없고
열심히 변호사 일 하면서 사회에 조금이라도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 왔는데 이제 새로운 전환점에 서게 되었다"면서 "어떤 길을 어떻게 갈지 정해놓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만 페북에 적어놓은 저의 좌우명 대로 짧은 인생 시시하게 살지 않는 길을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앞으로 더 어려운 길을 갈 수도 있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파도에 흔들려도 침몰하지 않는다 fluctuat nec mergitur "는 말을 새기면서 담담하게 용기를 잃지 않고 전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많은 격려와 성원 부탁드리며 페북에서 더 좋은 생각과 글로 자주 뵙겠다"면서 " 이루지 못할 꿈을 꾸고,

쳐부수지 못할 적과 싸우고, 견디지 못할 슬픔을 견디고, 용감한 사람도 두려워 하는 곳에 가고, 그릇된 것을 바로잡고,

순수함을 사랑하고, 잡을 수 없는 저 별을 잡으려 손을 뻗는 것,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삶이다"고 밝혔다.

김종민 변호사는 광주지검 순천지청장을 역임하고 문재인 정부 초기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