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가 조금만 신경썼으면”…공공운수노조, “소름 끼쳤다, 국토부 산재관련도 가장 높아”
국민 반응, ‘인간?’ ‘사탄패배 인정’ ‘싸패’ ‘변이네 진짜 변’ ‘이래도 임명하겠지?’
김은혜, “희생자 모욕발언”...공공임대주택 입주자 모욕발언, 환경단체 동원 교사 발언도

문재인 대통령이 국토교통부장관으로 내정한 변창흠 후보자의 SH공사 시절 막말이 공개되면서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변 후보자는 구의역사고에 대해 아무것도 아닌일이라고 치부했다. 사진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있는 공공임대주택 현장 방문 당시 ⓒ시사포커스DB
문재인 대통령이 국토교통부장관으로 내정한 변창흠 후보자의 SH공사 시절 막말이 공개되면서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변 후보자는 구의역사고에 대해 아무것도 아닌일이라고 치부했다. 사진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있는 공공임대주택 현장 방문 당시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우리나라 교통과 물류 및 건설 등 사회 주요인프라 분야의 안전을 책임지고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하는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가 과거 구의역 참사 김군의 죽음을 비하하며 모든 책임을 떠넘긴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는 2016년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에 대해 SH공사 ‘건설안전사업본부 부장회의 회의에서 "구의역 사고를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 때문에 사람이 죽은 것이고 이게 시정 전체를 다 흔든것이잖아요. 마치 (박원순)시장이 사람을 죽인 수준으로 공격을 받고 있는 중이에요.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 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거죠. 걔(구의역 사망자 김 군)만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는데"라고 발언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당시 추모 모습 ⓒ시사포커스DB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당시 추모 모습 ⓒ시사포커스DB

김은혜 국회의원(국민의힘, 경기도 성남시분당구갑, 초선)은  “변창흠 후보자의 이러한 인식은 총체적인 시스템 부실이 초래한 인재 참사를 두고 업체 직원이 실수로 사망한 것으로 치부하는 등 희생자를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조성애 공공운수노조 노동안전실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 화물노동자였던 심장선 씨의 장례식장에서 이 뉴스를 접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소름'이 끼쳤다"라며 "국토교통부는 산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부서인데 장관 후보자정도 되는 자가 사고의 원인을 노동자로 우선 돌리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는 점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는 재판과정에서 다단계 하도급 구조의 시스템 문제라는 것이 밝혀졌고 이에 대한 처벌과 개선 등이 이뤄졌는데도 불구하고 저런 인식이라면 매우 문제"라고 덧붙였다. 

공공운수 노조는 빠른 시일안에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해 밝힐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은 '인간?' '사탄패배 인정' '이래도 임명하겠지' '국토부장관은 도라이 아니면 못하는 자리?' '특권의식, 위에서 내려보는 시선 역겹다' '문재인과 환상의 콜라보 가능할 듯' '싸패(싸이코패스) 오지구요' '변이네 변 진짜 변' 등의 반응이 있었다. 

이외에도 이날  “못 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느냐”  “입주민들이 들어온 후 으쌰으쌰 해서 우리한테 추가로 (주차장을) 그려 달라 하면 참 난감해진다”,  기초단체의 건축 요구에 대해서는 “환경단체에 슬쩍 줘서 떠들게 하고. 이렇게 좀”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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