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지지율 갉아먹는 것…공동대표 빨리 사퇴하는 게 당 혁신 위해 필요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좌)과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좌)과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주호영 원내대표를 향해 “좀 결단해서 보수연대회의 공동대표를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참 안타까운 건 주호영 원내대표가 올드 보수 연대회의에 가서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이런 게 지지율 갉아먹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과거처럼 민주당 잘못해서 우리가 반사효과로 정권 잡는 것은 불가능한 시대”라며 “국민들 수준이 높고 또 우리 진영에 소위 올드 보수, 이쪽에 대해선 소위 친문보다 더 싫어하는 게 남아있다. 특히 젊은 층은 이제 저 당은 안 변하는구나(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우리 당이 새롭게 변하길 원하는데 자꾸 올드 보수하고 손잡고 같이 하게 되면 이거 딱 손잡은 이유가 다른 게 아니라 문재인 정권하고 더 강하게 싸우겠다(는 것)”이라며 “문 정권 잘못한 거 다 알고 강하게 안 싸워도 다 안다”고 꼬집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강하게 싸운다고 해봐야 지금 코로나 국면에 역효과밖에 안 나고, 그래서 주 원내대표는 공동대표직에서 빨리 사퇴하는 게 당을 위해, 우리 당 혁신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역설했는데, 여기서 공동대표란 지난 10일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이재오 전 장관 등이 한 자리에 모였던 ‘문재인 정권 폭정종식을 위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로 선정됐던 점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한 발 더 나아가 하 의원은 “지금 당협위원장 교체가 있는데 민경욱 같은 사람 빨리 자르고, 당협위원장 자르는 정도가 아니라 출당시켜야 된다”며 “미국에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그러고 지금 한미관계의 큰 짐이잖나. 좀 물의를 일으키고 우리 당에 구태라고 판단되는 정무적 부분이니까 과감하게 도려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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