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한국인 선수 최초이자 아시아 선수 두 번째로 푸스카스 수상했다

손흥민, 번리전 70m 드리블 원더골 FIFA 푸스카스 수상/ 사진: ⓒ게티 이미지
손흥민, 번리전 70m 드리블 원더골 FIFA 푸스카스 수상/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손흥민(28, 토트넘 홋스퍼)이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를 수상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온라인 방식을 통해 개최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에서 지난 시즌 기록한 번리전 70m 드리블 원더골로 푸스카스 상을 받았다.

푸스카스 상은 지난 2009년 10월 헝가리 공격수 레전드 페렌츠 푸스카스의 이름을 따서 제정된 상으로, 해당연도 기준 지난해 11월부터 해당연도 10월까지 리그, 성별, 국적 상관없이 전 세계에서 가장 멋진 골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손흥민의 푸스카스 수상으로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 아시아 선수로는 지난 2016년 말레시아 출신 모하메드 파이즈 수브리에 이어 두 번째다. FIFA는 손흥민을 포함 최종 3인에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크루제이루)의 오버헤드킥, 루이스 수아레스(FC 바르셀로나)의 힐킥 등을 올렸지만, 최종적으로 푸스카스는 손흥민의 품에 안겼다.

지난해 12월 손흥민은 번리전에서 볼을 받은 뒤 약 70m를 드리블로 질주하며 6명의 선수를 제치고 페널티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 골은 당시에도 극찬을 받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월의 골, 영국 공영 ‘BBC’의 올해의 골, 2019-20시즌 EPL 올해의 골 등을 휩쓸었다.

푸스카스는 축구 팬 50%, 축구전문가 50%의 투표를 받아 진행됐고, 손흥민은 전문가 투표 13점, 팬 투표 11점을 받아 총점 24점을 받았고, 아라스카에타는 22점, 수아레스는 20점을 기록했다.

한편 최우수남자 감독상은 30년 만에 리버풀의 우승을 이끈 위르겐 클롭 감독, 최우수남자 선수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FC 바이에른 뮌헨), 최우수여자 감독상은 사리나 위그만(네덜란드대표팀), 최우수여자 선수상은 루시 브론즈(맨체스터 시티 WFC), 최우수남자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최우수여자 골키퍼는 사라 부아디(올랭피크 리옹)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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