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지난 1920년부터 1948년까지 존재했던 니그로리그 MLB 역사로 인정했다

메이저리그, 니그로리그를 MLB 역사 일부로 인정하면서 역대 기록도 변경/ 사진: ⓒ게티 이미지
메이저리그, 니그로리그를 MLB 역사 일부로 인정하면서 역대 기록도 변경/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메이저리그가 니그로리그를 MLB 역사의 일부로 인정했다.

MLB 사무국은 17일(한국시간) 니그로리그를 일부로 받아들이면서 마지막 4할 타자와 MLB 역대 최고 타율 타자가 조시 깁슨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흑인들만의 야구 리그였던 니그로리그는 지난 1920년부터 1948년까지 존재했고, 총 3,400여명의 흑인과 히스패닉 선수들이 뛰었다. 1947년 재키 로빈슨이 브루클린 다저스를 통해 흑인 최초 MLB에 입성한 이듬해 리그가 사라졌다.

MLB가 니그로리그를 받아들이면서 역대 기록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MLB의 마지막 4할 타자는 지난 1941년 테드 윌리엄스의 0.406였지만, 깁슨의 1943년 0.441 기록으로 바뀌었고, MLB 역대 최고 타율도 깁슨의 차지가 됐다.

이에 대해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야구를 사랑하는 모두는 니그로리그가 불의에 맞서 최고의 선수들을 내세워 혁신과 승리의 영광을 이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지금이라도 니그로리그의 활약을 메이저리그 기록에 포함할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밥 켄드릭 니그로리그박물관장은 “자신들만의 리그에서 뛴 흑인 선수들의 선견지명과 용기는 야구뿐만 아니라 미국을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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