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꿈꿨는데 문 정권은 반칙과 특권 있는 세상”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본관 225호)에서 열린 제6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본관 225호)에서 열린 제6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문재인 정권을 겨냥 “이 정권 사람들에게 경고하는데, 이제 더 이상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팔아 배 불릴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노 대통령이었다면 고위공직자범죄수서처법 개악 같은, 원칙도 없고 스스로 자기모순을 인정하는 법 개정은 꿈도 꾸지 않았을 것이다.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건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은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꿈꿨는데 이 정권의 꿈은 반칙과 특권 있는 세상인 것 같다”며 “노 대통령은 원칙 없는 승리보다는 차라리 원칙 있는 패배가 낫다고 했다. 만약 국회에서 다수의 힘에 의한 횡포와 밀어붙이기로 입법 독재 하는 모습을 봤다면 지금 이 정권처럼 정치적 승리라며 희희낙락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안 대표는 “지난 3년 반을 뒤돌아보면 오직 공정 파괴의 원칙, 민주 파괴의 원칙, 법치 파괴의 원칙 등 온통 부정적인 원칙들만 보인다. 민주, 법치, 공정, 정의를 살육하는 홀로코스트를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라며 “지금 민심의 폭우는 단순히 지나가는 비가 아니다. 빚내서 돈 풀어 환심 산다고 민심의 분노를 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 크나큰 오산”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장 먼저 시급한 경제 문제와 방역 문제부터 제대로 해결해야 한다. 서민경제는 파탄 났고 고용사정은 최악이고 나라 곳간은 빚만 쌓이는데도 자화자찬, 유체이탈 발언으로 남은 임기를 채울 건가”라며 “묻지 마 돈 쏟아 붓기가 아니라 이 정권의 잘못된 경제정책을 바꾸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스타트업 시대에 맞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경제정책을 만들어 밀고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뿐 아니라 안 대표는 “방역 문제도 구구하게 변명하거나 기업들 팔 비틀며 치료시설 내놓으라고 협박하지 말고 대체 백신은 얼마나 확보했는지, 언제 누구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 명확한 계획부터 밝혀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며 “상식과 합리를 파괴하는 문 정권의 모습에서 너무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절망한다. 노 대통령 이름을 팔 생각만 하지 말고 노 대통령의 원칙과 애국심을 배우기 바란다“고 문 정권에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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