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생·경제 진지한 고민 환영해…코로나·경제특위 가동 협력 바란다"
민주당 "오늘의 사과와 쇄신에 대한 각오가 실천으로 이어지길"
정의당 "집권당 잘못에 대한 사과에 공감...두 전직 대통령 사면 위한 지렛대 되어선 안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두 분 전직 대통령과 관련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님의 사과는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편집 / 공민식 기자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두 분 전직 대통령과 관련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님의 사과는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들도 역사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생각하며 더 노력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비대위원장의 사과에 대한 환영의 뜻을 전하면서 "김 비대위원장이 당 전체를 그런 방향에서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 비대위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구속과 관련해 "용서를 구한다"면서 "쌓여온 과거의 잘못과 허물에 통렬히 반성하며 정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드는 인적 쇄신을 통해 거듭 나겠다"며 공식적인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을 향해 "특히 민생과 경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준비하겠다는 김 위원장님의 말씀을 환영한다"면서 "여야 원내대표가 8월에 합의한 '코로나19 극복 및 경제 특위' 등 몇 개 특위를 즉각 구성해 가동하도록 협력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이날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사과를 존중한다"면서 "오늘의 사과와 쇄신에 대한 각오가 실천으로 이어질 것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신 대변인은 "국민은 김 위원장이 광주에서 무릎을 꿇으며 사과했으나 본회의에서 5·18 관련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국민의힘을 기억한다. 세월호 유가족을 찾았으나 그 관련 법안에는 반대했던 그 모습도 기억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말과 행동이 일치되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대국민 사과가 행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김 위원장의 사과가 개인만의 반성이 아니라 국민의힘 모두의 반성과 사과이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한편 정의당도 이날 장태수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대통령과 함께 국가 경영의 책임과 의무를 공동으로 위임받은 집권당의 잘못에 대한 사과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표했으면서도 "다만 오늘 사과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위한 지렛대가 아닌지 지켜보겠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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