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댐 무너지는 듯한 최악 상황 막아야...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
이낙연 "치료제 1월 하순, 백신 3월 목표...그때까지의 고비 시작된 것 같아"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좌)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우). 시사포커스DB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좌)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우).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현재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도를 고려할 때 향후 하루 950명에서 1200명까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3차 대유행 단계에 진입한 최고의 위기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14일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13일 기준으로 저희가 산출을 해본 결과는 재생산지수는 1.28 정도"라며 "환자 수를 추계해보면 950명에서 1200명 사이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전파력을 뜻하며, 1명의 확진자가 감염을 시키는 사람 수를 측정할 때 사용된다.

정 본부장은 "현재 국내 코로나19가 본격적인 (3차) 대유행 단계에 진입한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12월 들어 특히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일요일(13일)은 처음으로 1000명이 넘는 신규환자가 발생했다"면서 "이번주와 지난주 특히 가장 많이 증가한 건 종교시설을 통한 집단감염이며, 그 밖에 학교나 학원, 군부대, 사업장, 사우나, 식당, 시장 등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30명으로 이날 처음 천명을 넘어섰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가족이나 지인 모임, 직장, 감염취약시설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사람 간 접촉 기회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학교·종교시설 등 장소와 상황을 불문하고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댐이 무너지는 듯한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한다"면서 "방역당국과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당부했다.

한편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임시선별진료소, 생활치료센터, 감염병 전담병원, 중증환자 병상 확충에 정부와 함께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한데 이어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한 국내 대형교회 5곳이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890곳을 제공키로 했다"고 이날 전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생활치료 공간을 제공한 개신교계 인사들과 간담회에서 "오늘(14일)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단을 대규모로 확대했다"면서 "진단을 많이 하면 확진자가 더 많이 나오고 생활치료센터나 임시 생활시설이 갑자기 필요해진다. 오늘 목사님들이 결심해준 것이 어려운 고비를 넘기는 희망이 되어주리라 생각하고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치료제는 1월 하순 이전, 백신은 3월 이전에 쓰기 시작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때까지의 고비가 시작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치료제나 백신을 하루라도 빨리 국민들에게 선물해드리고 싶은 마음이지만 그 효과와 안정성이 전제돼야 한다"고도 꼬집어 말했다.

이 대표는 "구체적인 생활치료센터 제공규모는 △여의도순복음교회 190실(경기 파주) △명성교회 300실(강원 원주) △사랑의교회 150실(경기 안성) △광림교회 150실(경기 광주) △강남침례교회(경기 양평) 100실 등이 있다"고 밝히며
현장을 16일 전후로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