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바레인,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화이자 백신 접종 승인한 5번째 나라
-앞으로 몇 주 안에 약 2천만명의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
-미국, 모더나 백신 2억회 분? 추가 구입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미국식품의약국 FDA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 사용 승인을 결정했다.

미국 FDA는 11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미국 FDA는 11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CNN 보도에 의하면 미국식품의약국 FDA가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 19 백신을 긴급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95%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화이자 - 바이오엔텍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은 조만간 미국 전국으로 출하될 예정이어서 수일 내 백신 접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자문위원회의 사용 권고가 내려진 지 하루 만인 11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이로써 미국은 영국, 바레인,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승인한 5번째 나라가 됐다.

FDA의 스티브 한 국장은 "최초의 COVID-19 백신에 대한 FDA의 긴급 사용 허가는 미국과 전세계의 많은 가정에 영향을 끼친 이 파괴적인 전염병과 싸운 중요한 이정표"라고 성명을 통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FDA를  FDA를 느린 거북으로 비유하고 스티븐 한 국장을 맹비난하면서 신속한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FDA가 백신의 긴급승인을 했지만, 미국내에서 접종이 바로 시작되지는 못한다.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자문위원회의 13일 표결과 이를 바탕으로 CDC의 최종 발표 절차가 더 남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티븐 한 FDA 국장이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위해 신속히 일하겠다, CDC에도 이를 통보했다고 밝혀 접종 개시일이 하루 정도 빨라질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들을 전하고 있다.

CNN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약 2천만명의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은 21일 간격으로 투약된 2개의 주사로 주어지는 mRNA 백신이다. 1회 복용은 몸을 프라임으로 하는 것이고, 그 후 몇 주 후에는 2회 복용은 반응을 촉진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이 모더나 백신을 2억회 분  추가 구입한다고 알려졌다. 2회 접종 방식인 백신임을 고려하면 1억 명이 맞을 수 있는 양을 더 확보하는 것이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내년 6월까지 모더나 백신을 추가 확보하면 '워프 스피드' 계획에 따른 백신 접종이 더 늘어날 거라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화이자 총 6억 회분, 모더나 1억 회분,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3억 회분, 노바백스 1억1천만 회분, 존슨앤드존슨-얀센 1억 회분, 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 1억 회분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그런데도 추가 확보에 나선 건 아스트라제네카와 사노피 백신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할 거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접종 양에 따른 예방 효과 차이가 규명되지 않아 FDA가 승인을 미룰 가능성이 커졌다.

사노피 백신은 임상 2상까지의 중간 결과 노인층 면역 반응이 낮아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해 내년 말까지 출시되지 못할 거로 발표됐다.

한편 이와는 별개로 미국식품의약국 FDA는 현지 시간 오는 17일 모더나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자문위원회를 소집한다.

자문위가 사용 권고를 내리면 FDA가 곧 긴급사용 승인을 결정하게 되고 CDC 자문위의 접종 여부 판단, CDC의 접종 결정 발표 등을 거쳐 크리스마스 전에 모더나 백신에 대한 본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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