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영화제에서 본상을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
-함께 일했던 여배우 2017년 미투 폭로 후 국내 활동 사실상 중단
-해외에 머물며 간간이 활동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김기덕 영화 감독이 현지 시간으로 라트비아 병원에서 코로나19가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덕 영화감독이 11일 새벽 라트비아 한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사망했다.(사진/뉴시스)
김기덕 영화감독이 11일 새벽 라트비아 한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사망했다.(사진/뉴시스)

러시아 타스 통신은 김기덕 영화 감독이 현지 시간으로 11일 새벽 라트비아 병원에서 코로나19가 악화돼 숨졌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20일 라트비아에 도착했으나 이달 5일부터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들어 코로나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김기덕 감독은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출발해 에스토니아를 거쳐 라트비아에 왔으며, 유르말라에서 집을 구입하고 영주권을 신청할 계획이었다고 김감독과 접촉해온 리가 다큐멘터리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비탈리 만스키는 설명했다.

라트비아의 우리 대사관도 사망 사실을 확인하고 사망진단서를 병원에 요청했다.

올해 60살인 김기덕 감독은 칸과, 베니스, 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본상을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이다.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같은 해 '빈집'으로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 2011년엔 '아리랑'으로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받았다.

이어 2012년에는 '피에타'로 한국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베니스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으며 거장으로 인정 받았다.

그러나 함께 일했던 여배우가 2017년 미투 폭로를 한 후 국내 활동은 사실상 중단하고 해외에 머물며 간간이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모스크바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올해는 카자흐스탄에서 러시아어 영화 '디졸브'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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