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집행부 2021년도 본예산 수정, 일방적으로 시의회에 밀어붙이다 제30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정회 중단
시 집행부와 시의회 비공개 정담회 열어 집행부 사과 후 마찰 풀어

7일 오후 4시경 의정부시 집행부와 시의원간 비공개 정담회 전경. 사진/고병호 기자 

[경기북부 /고병호 기자] 8일 경기 의정부시의회(의장 오범구)는 제30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린 7일 정회를 선포하고 의사일정을 중단한 일에 대해 시 집행부와 원만한 해결책을 찾아 이 날 오후 5시 본회의를 속개해 시 집행부가 요청한 2021년도 본예산 제1차 수정안을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시의회가 시 집행부와 이러한 마찰이 빚어진 이유는 집행부 측에서 시의회에 사전설명이나 양해가 없이 본예산 중에 미군공여지 개발사업 타당성 검증의 용역비 1억 5천만원을 삭감해 총무국의 예비비로 수정하겠다는 수정예산안을 본회의 당일 날 시의회에 제출한 것에 시의원 13명이 모두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러한 집행부의 행보에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시의원 전체는 이구동성으로 의정부시가 설명이나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예산의 수정안을 통보하는 행위는 시의회를 경시하고 민의를 짓밟는 행위로 본회의에서 진행될 추경예산안과 조례안의 심의를 중단하고 정회를 선포한 것이다.

이에 집행부에서는 황범순 부시장 등 고위공직자들이 대거 출동해 의원 개개인의 집무실을 찾아다니며 상황에 대한 양해와 이해를 요청했고 오후4시경 오범구 시의회 의장 주관으로 비공개 집행부와 시의회의 정담회를 개최해 시 집행부로부터 해명과 사과를 받고 ‘마찰’을 원만히 마무리 짓고 오후5시 본회의를 속개해 집행부의 원안을 가결시켜주었다.

의정부시 집행부에서 예산변경을 요청한 자료집.사진/고병호 기자
의정부시 집행부에서 예산변경을 요청한 자료집.사진/고병호 기자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 집행부가 시민이나 시의회와 소통과 교류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어 비난하는 의견과 함께 예산액의 변경도 없는 사용부처의 변경을 시의원들이 자존심을 내세워 시 집행부 길들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대립하는 양상도 보였다.

최근 의정부시가 각종 현안을 놓고 여러 시민단체나 시의회와 대립과 의견충돌 및 현안에 대한 평가에 대해 소통부재와 대립각을 세운다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대화와 타협’으로 원만히 마무리된 이번 ‘시의회 사건’은 시민이 요구하는 정치와 행정의 정무적 협치라는 의견과 함께 현재 의정부시의 모든 현안의 갈등을 풀어가는 방식으로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