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가 할 일은 남북관계 푸는 거지 다른 생각은 없다”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8일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선후보로 나설지 여부와 관련해 “저를 던져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거는 또 그런대로 해야 되지 않을까”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 제가 정당 정치인 출신으로서 정권 재창출과 관련해서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금은 제가 할 일은 남북관계를 푸는 거지 다른 생각은 없다”며 “남북관계 푸는 데 전력을 다해야 되고 그게 제가 맡은 이 시대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장관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저를 던지는 일이 없기 바란다”며 “남북관계를 풀고 한반도 평화를 확고하게 만드는 데 저의 소명이 다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부족할 때 나누는 것이 진짜로 나누는 것’이라며 북한에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나눠주자는 입장을 내놨던 데 대해선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이룬다면 북쪽이 그렇게 경제와 민생에 큰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국경 봉쇄 등의) 경직된 방역체계를 가져가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라며 “다른 한편에선 북을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게 만드는 건 대한민국의 코로나로부터의 안전함을 만드는 것과도 직결돼 있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장관은 북한에서 요청이 있었거나 사전교섭 후 내놓은 발언인지와 관련해선 “지금 직접적인 반응은 없고 우리는 우리의 의사를 발신한 것”이라며 “내년 1월에 8차 당 대회에서 그들의 총 노선을 정리할 때까지는 서로 소통이나 교류 부분들은 당분간 기대할 수 없는데 우리의 의사는 분명히 확인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1월 이후엔 그런 가능성들이 좀 열리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국민이 맞을 백신도 확보 못했는데 북한에 주겠다는 건지 지적하는 데 대해선 “우리 국민한테 필요한 백신, 이런 것들은 정부가 책임지고 확보할 것이다. 치료제와 관련해선 일정한 부분에서 여력이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고 진단키트도 그런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백신은 우선 우리 쓸 것을 확보하는 것이 더 급하고 백신 관련한 문제는 추후 과정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방안을 찾아봐야 되지 않을까”라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