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츠 켈러 DFB 회장, 요하임 뢰브 감독에게 세 번이나 사퇴 요청했다

독일축구협회장, 요하임 뢰브 감독에게 성적 부진 지적하고 사임 요청/ 사진: ⓒ게티 이미지
독일축구협회장, 요하임 뢰브 감독에게 성적 부진 지적하고 사임 요청/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독일축구협회(DFB)가 요하임 뢰브 독일대표팀 감독에 사퇴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매체 ‘TZ’는 5일(한국시간) “뢰브 감독은 독일대표팀에 남았지만, 프리츠 켈러 DFB 회장이 뢰브 감독에게 사퇴를 요청한 적이 있다. 처음에 켈러 회장은 뢰브 감독의 사임을 설득하기 위해 세 번이나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이후 독일의 성적 하락이 시작됐다. 주축 선수들이 부진이 계속됐고, 세대교체에도 실패했다. 결국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한국전을 패배하며 조별리그에서 최하위로 탈락했다.

지난달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0-6으로 대패를 당했다. 스페인도 유럽을 호령하는 강팀이지만, 심각한 스코어가 아닐 수가 없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DFB는 뢰브 감독의 동행을 이어갔다.

DFB는 “이사회에서 향후에도 뢰브 감독을 지지하기로 했다. 뢰브 감독과 대표팀에 대한 평가를 한 경기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그래서는 안 된다. 미래에 대한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DFB의 결정은 의문스러울 수밖에 없다. 뢰브 감독의 부진은 이미 2018 러시아월드컵부터 계속 이어져왔다. 실제로 켈러 DFB 회장은 뢰브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성적 부진을 문제 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뢰브 감독은 계약을 논의하면서 자신감이 있는 어조로 지난 몇 년 동안의 성과를 이야기 했고, 자진사임을 완강하게 거절다. 결과적으로 DFB는 뢰브 감독과 오는 2022년까지 계약이 연장했다.

한편 켈러 DFB 회장은 뢰브 감독이 대표팀을 맡는 것을 불만족스럽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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