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예정된 무기한 총파업 유보…노숙농성도 중단

1일 서울시청 앞에서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SH공사콜센터 직접고용 노숙농성 돌입 및 무기한 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1일 서울시청 앞에서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SH공사콜센터 직접고용 노숙농성 돌입 및 무기한 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 콜센터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 약속 이행을 요구하며 진행하기로 한 무기한 총파업의 유보를 결정했다. 아울러 지난 1일부터 계속해온 노숙농성도 중단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SH공사콜센터지회는 4일 “SH공사 콜센터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서울시의 책임 있는 간부가 다음 주 SH공사와 함께 최종결정을 하기로 약속하면서 노숙 중단과 파업 유보를 요청해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앞서 두 번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총파업을 강행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서울시의 약속을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했다”며 “만약 정규직 전환 결정이 또다시 늦어진다면 노숙농성과 총파업은 물론 그 어떠한 투쟁도 불사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SH공사 관계자는 “다음 주 중 서울시와 SH공사, 노조가 논의하기로 했다”며 “원점으로 가지 않기 위해 해당 논의에서 나온 결정을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노조는 서울시청 앞에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서울시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올해 초부터 SH공사 콜센터 등 서울시 산하기관의 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논의해 왔다”며 “내부 논의기구에서 다산콜센터로의 통합이라는 방식으로 정규직 전환을 하겠다고 했고 지난 7월 노동부 정규직 전환 TF에서 최종 확정했음에도 이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 권한대행과의 만남이 성사될 때까지 서울시청 앞에서 무기한 노숙농성을 시작하기로 했고, 오는 7일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으나 서울시의 요청으로 중단 및 유보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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