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표실 이모 부실장, 옵티머스 관련업체 '복합기 임대료 지원' 의혹으로 검찰 조사받다가 숨진 채 발견
이 부실장, 사망 전에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극단적 선택
윤석열 "진상조사하라...먼저 인권침해 여부부터 철저히 조사 보고"
국민의힘 "민주당과 검찰, 비극 발생 이유 국민 납득토록 내용과 절차 명명백백 밝혀야 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조사를 받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소속 부실장의 사망사건과 관련해 4일 진상조사 지시를 내리면서 먼저 수사과정에서 인권침해 여부부터 조사하라고 말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조사를 받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소속 부실장의 사망사건과 관련해 4일 진상조사 지시를 내리면서 먼저 수사과정에서 인권침해 여부부터 조사하라고 말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사무실 복합기 임대료를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업체가 지원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숨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소속 부실장 사건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인권보호 수사규칙 위반 등 인권침해 여부를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게 이낙연 대표실 부실장 이모씨의 변사사건에 대해 진상조사 지시를 내리면서 인권침해 여부 등을 먼저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대검찰청은 "이씨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인권보호 수사규칙 위반 등 인권침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보고하라고 (윤 총장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 인근 건물에서 이낙연 대표 비서실 부실장 이모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수색 끝에 발견했다.

이 부실장은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변호인이 동석한 가운데 오후 6시 30분쯤까지 조사를 받았으며 저녁식사 후 조사가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그 후 실종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이모 부실장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하여 구두논평을 통해 "진실을 소상히 밝히는 것이야 말로 남은 이들이 해야 할 책임"이라면서 "당사자이기도 한 민주당과 검찰은 왜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났는지, 국민이 납득하도록 내용과 절차를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배 대변인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도 "이런 비극이 일어나게 된 이유에 대해 국민적 의혹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부실장은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업체로부터 '복합기 임대료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했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이 5600억원 규모의 투자사기 사태를 일으켜 정치권과 언론에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관련 회사인 트러스트올이 지난 2~5월 이낙연 대표의 종로 사무소 복합기 사용요금 76만원을 대납하였던 것이 언론을 통해 밝혀졌었다.

이에 이 부실장은 이 문제로 최근까지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그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아오고 있었다.

고인이 된 이 부실장은 이낙연 대표의 최측근이었으며 이 대표의 오랜 기간 지역구 관리를 맡아왔고 이 대표가 전남지사 시절 정무특보를 역임한 바 있다.

이 부실장은 이낙연 대표의 전남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권리당원 당비를 대납한 혐의로 공직선거법 위반하여 징역 1년2개월을 선고받은 바도 있다.
 
경찰은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며, 아직 이 부실장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그는 사망 전에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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