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검찰, 잔인하게 상황 파헤쳐”…홍문표 “옵티머스 사건 깊이 연루된 것”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좌)과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좌)과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소속 이모 부실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실종됐다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4일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이 어떤 수사를 했기에 사람이 죽은 결과가 나오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옵티머스 사건이 아니라 복사기 대여한 것에 대해 제대로 기재를 못했기 때문에 이 상황이 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 두 번이 아니지 않나. 검찰이 참으로 잔인하고 지나치게 이 상황을 파헤치고 있다”며 “왜 사람을 죽을 지경으로 몰아넣나, 검찰이 하는 행태는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이 대표의 부실장까지 똑같은 행태로 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 측근이 이런 선택을 한 것에 대해선 진심으로 유감”이라면서도 “검찰이 어떻게 해서 이 사람이 죽었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본인이 사망한 문제를 왜 자꾸 다른 곳에 돌리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언론 보도만 본다면 옵티머스 사건에 상당히 깊이 연루돼서 이 대표한테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라며 “그 이상 검찰에서 뭘 어떻게 해서 그 사람이 죽게 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본다”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아무리 검찰이 불신을 받고 있다고 하더라도 뚜렷하게 나와 있는 옵티머스 사건에 대해 그 이상 민주당에서 아는 사람이 있나”라며 “이 대표는 여기에 침묵하고 있으니 우리가 알 길이 없다.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설 의원에 일침을 가했다.

이 부실장은 이 대표가 전남 지역 국회의원이던 시절엔 지역구를 관리하는 비서관을 맡았으며 이 대표가 전남지사로 재임하던 시절엔 정무특보로 기용됐었고 지난 4·15총선에선 종로 선거사무실에서 조직 관련 업무를 맡았던 오랜 측근으로 이 대표가 민주당 대표로 당선된 이후엔 대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해왔는데,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회사인 트러스트올이 지난 2~5월 이 대표의 종로사무소 복합기 사용요금 76만원을 대납한 사건과 관련해 최근 검찰 조사를 받다가 저녁식사를 먹으러 간 후 실종돼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청사 인근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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