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與 지지율 하락 원인? 여러분 생각과 다르지 않을 것”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문제에 대해 “절차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는 게 당면과제”라고 입장을 내놨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입법과제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현 시점에서 검찰개혁을 완수할 수 있는 적임자인가’라고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윤 총장이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게 영장 청구를 지시한 데 대해선 “나중에 말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을 여당 단독 처리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렇다. 처음 하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연석회의에서도 “공수처법 개정안을 반드시 매듭지어야겠다. 김대중 정부 이래 20여년 숙원”이라며 “야당과 협의에는 인내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결단도 필요하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완수하도록 해서 그 결과를 국민께 보고드릴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고 민주당 허영 대변인도 회의 직후 “9일까지 모든 입법과제를 처리한다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진 데 대해선 “저희들이 더 잘하겠다”고 답하면서도 하락 원인을 질문하자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답변해 추 장관과 윤 총장 갈등이 영향을 미쳤음을 에둘러 내비쳤는데, 앞서 같은 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여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 “이런 정도 가지고 뭘”이라고 반응했던 점과는 온도차를 보였다.

또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강조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관련해 김종철 정의당 대표를 만날 것인지 묻는 질문엔 “일정이 되면 뵙도록 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는데,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그는 이 법안과 관련해 “법안의 완결성을 위해서 조정이 필요하다고 하니까 그런 노력을 집중적으로 해줘서 최대한 빠른 시간에 처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지만 같은 당 허영 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이 법은 현실적으로 정기국회 내 처리가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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