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이 "소통이 막힌 곳은 뚫고 신뢰를 공고히 하는 것이 제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3일 법무부에 첫 출근했다.

이날 이 법무차관은 공식 업무를 시작하기 위해 법무부에 들어섰으며, 취재진을 향해 "모든 개혁에는 큰 고통이 따르지만, 특히 이번에는 국민들의 걱정이 많으시다고 알고 있다"면서 "장관을 모시고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해서 개혁 과제를 완수하도록 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 법무차관은 "모든 국가 작용이 적법절차의 원칙을 따르는 것이 헌법의 요청이고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기본"이라고 말했으며 "가장 기본인 절차적 정의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은 적법절차와 법 원칙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 결과를 예단하지 말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면서 "판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것을 다시 검토해서 공정하고 투명하고 중립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 법무차관은 윤 총장의 직무정지 및 징계청구 사태에 대해 "징계 청구 사유에 월성원전 관련된 사안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을 한다"며 선을 그었으며, 윤 총장의 검사징계위원회과 관련해서는 "저는 백지상태로 들어간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이 법무차관은 전날 월성1호기를 2년 더 가동하겠다고 말한 원전 과장에게 '너 죽을래?'라며 '가동 중단'보고서를 다시 쓰게 만든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변호를 맡았던 이력과 '우리법연구회' 출신, 서울 강남의 고가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한 다주택자 등의 신상이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었다.

문 정권의 '아킬레스건'으로 알려진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의 핵심인물인 백운규 전 장관의 변호 이력으로 인해 정치적 중립이 가능할 것인가도 의심받는 상황이며, 더욱이 그는 문 정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준비 팀장 역할로 초대 공수처장 후보까지 거론된 바 있는 만큼 주위로부터 확실한 주목을 받으며 등장했기에 앞으로의 그의 행보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