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주미대사 "美 글로벌 리더십 복원...우방국과의 공조 강화할것"

재외공관장들의 화상회의 모습 / ⓒ외교부
재외공관장들의 화상회의 모습 / ⓒ외교부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이수혁 주미대사 등 재외공관장들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한미동맹의 강화를 기대하는 한편 미중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재외공관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회읠르 갖고 국민적 관심이 높은 미 대선 이후 국제관계 전망을 주제로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 미국 신정부가 공식 출범한 이후에도 우리 정부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완전한 비핵과, 그리고 번영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차관은 “한미 양국이 깊은 신뢰와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보건안보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왔음을 평가하고, 향후 한미동맹을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협력의 이슈도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으로 다변화하여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 참석한 주요국 재외공관장(미•중•일•러•아세안•브라질•프랑스•이집트)들은 외교 현장의 최일선에서 바라보는 미 대선 이후 국제관계 전망에 대한 생생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수혁 주미국대사는 “바이든 행정부가 구체적인 대외정책 수립에 앞서 코로나19 대응 및 경제회복 등 시급한 국내 이슈에 집중할 것으로 본다고 하고, 아울러 다양한 글로벌 도전과제에 맞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복원하고 동맹국 및 우방국과의 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하성 주중국대사는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에도 미중 갈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글로벌 경제•무역구조가 긴밀히 통합되어있고 코로나19 등 전 세계가 공동으로 대처해야되는 초국경적 현안들이 산적해있는 만큼 방역, 경제, 기후변화 등의 분야에서 미-중 양국간의 대화가 증진될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남관표 주일본대사는 바이든 신정부의 동맹 중시 기조에 따라 미일 동맹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을 전망하고, 아울러 북한문제에 관해서는 미일 양국이 한미일 협력을 중심으로 한 대응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이석배 주러시아대사는 그간 바이든 후보의 대러 강경 언급, 가치와 동맹중시 경향, 미 의회 내 초당적 반러 정서 등을 감안, 당분간 미-러 관계 개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보았으나, 미러간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 연장, 신 군비통제 합의 추진, 미국의 이란핵합의[JCPOA] 복귀 가능성 등 양자 및 다자 군축 분야에 있어서는 긍정적 상황 변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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