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전주 대비 6.4%p 큰 폭 하락...현 정권 이래 최저수준
대전·세종·충청지역, 여성, 가정주부, 진보층 진영 내 이탈...'윤 총장의 직무배제'가 큰 영향
정청래 "검찰개혁의 강을 건너면 지지층의 지지율은 다시 회복되게 돼 있어"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현 정부 들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37.4%로 역대 최저치를 3일 기록했으며, 정당지지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28.9%로 국민의힘(31.2%)에 오차범위 내 역전패를 보였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1월 30일~12월 2일까지 전국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6.4%p 하락한 37.4%로 나타났다.
반면 문 대통령의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5.1%p가 상승한 57.3%로 이 또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의 차이는 19.9%p로 오차범위 밖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권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14.9%p↓), 광주·전라(13.9%p↓), 부산·울산·경남(10.4%p↓)이 10%p 이상 크게 하락했으며, 성별로는 여성(9.1%p↓)에서, 연령대별로는 60대((8.4%p↓)에서, 직업별로는 가정주부와 학생에서 10%p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 7.8%p 하락하여 중도층(5.5%p↓)보다 좀 더 많이 떨어졌으며,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과 정의당지지층에서 5%p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아울러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1.2%로 전주 대비 3.3%p가 올랐으며, 더불어민주당은 5.2%p가 하락한 28.9%로 역전세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배제 이슈가 겉으로는 진영 간 첨예한 갈등을 보였지만, 조사 결과 진보층에서 진영 내 이탈과 충격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4,269명에게 통화를 시도하여 응답률 4.4%를 나타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였다. 조사와 관련하여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건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지율이 떨어졌다. 그러나 길은 있다"면서 "이번 지지율 하락은 국민들, 특히 지지층이 주는 회초리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공수처법 지지부진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미온적 대처에 따른 지지층의 실망감의 표출"이라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180석이나 몰아 줬는데...지금 뭐하고 있냐?' 이것이 지지층의 불만이고 열망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을 향해 "심기일전 어금니 질끈 물고 스크럼 짜고 검찰개혁의 강을 건너면 지지층의 지지율은 다시 회복되게 돼 있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더 정신 바짝 차리고 두려움 없이 결행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은 없다. 돌아가지 말고 직진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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