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축구대표팀, 남자축구대표팀과 동등한 훈련 여건 얻어냈지만 임금은 항소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여자축구대표팀, 남자축구대표팀과 동등한 훈련 여건 소송으로 얻어내/ 사진: ⓒ게티 이미지
미국여자축구대표팀, 남자축구대표팀과 동등한 훈련 여건 소송으로 얻어내/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미국여자축구대표팀이 남자축구대표팀과 동등한 여건으로 훈련을 치른다.

미국 매체 ‘CNN’은 2일(한국시간) “여자대표팀이 남자대표팀과 동등한 여건으로 훈련을 받는 소송 분쟁에서 승리하며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동등한 임금 문제에 대해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3월 여자대표팀은 남자대표팀보다 적은 임금에 불평등한 여건에 놓였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축구협회(USSF)를 고소했다. 여자대표팀은 지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월드컵에서 우승을 거두며 통산 4회 월드컵 우승으로 세계 최고의 팀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남자대표팀에 비해 대우가 부당하다고 판단해 6,600만 달러(약 726억원)에 이르는 손해배상을 USSF에 청구했다. 아직 동일임금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여자대표팀은 전세 비행기, 호텔 숙박, 장소 선정, 전문 스태프 지원 등을 받아냈다.

여자대표팀의 대변인 몰리 레빈슨은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오랫동안 싸워 동등한 훈련을 여건을 달성해 기쁘다. 이제 남자 선수들보다 여자 선수들이 더 적은 급여를 받는다는 핵심 사안을 해결하지 않은 법원에 항소를 제기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법적으로 마땅히 받아야 할 동등한 임금을 달성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의 시선은 미래에 있고, 이 팀과 나라를 위해 뛰게 될 차세대 여성들에게 더 나은 곳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우승한 프랑스남자대표팀은 3,800만 달러(약 418억원)의 상금을 포함 총상금 4억 달러(약 4,403억원)의 상금을 받은 반면 2019 프랑스월드컵에서 우승한 미국여자대표팀은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44억원)를 포함 총상금 3,000만 달러(약 330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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