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尹, 정상적 직무수행 불가…이제는 윤 총장이 결단해야 할 때...제발 자진 사퇴해 달라"
차기 대선 후보 명단에서 빼달라는 윤석열 요구해도 여론조사기관들 후보로 꾸준히 올려...
리얼미터, 이낙연(20.6%), 윤석열(19.8%), 이재명(19.4%) 순...나머지는 한 자릿수
펜앤드마이크, 윤석열(24.7%), 이낙연(22.6%), 이재명(18.4%) 순...

지난 30일 펜앤드마이크에서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조사 결과. 4선의 중진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지난 30일 펜앤드마이크에서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조사 결과. 4선의 중진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야당의 잠재적 대통령 후보라는 본인의 미래를 위해 검찰 조직과 검찰 독립을 끌어들이지 말라"며 1일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총장의 징계 및 거취 문제로 나라가 시끄럽다"면서 "우리 당 일각에서 윤 총장의 사퇴를 주장하던 때도 나는 추미애 장관과 윤 총장이 만나 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과 총장이 갈등을 노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고 대통령에게 누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윤 총장이 결단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윤 총장을 향해 "이제 더이상 정치적 중립을 운운할 수 없다. 정상적인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면서 "국회 답변에서 퇴임 후 정치 참여의 개연성을 열어 놓았기 때문이다"며 그 이유를 전했다.

그는 "이미 윤 총장은 야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다"라며 "많은 언론은 이미 그를 야당의 대선 후보로 가정해서 여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윤 총장을 겨냥 "야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현 정권의 검찰총장직을 이용하고 있다는 의구심, 정권과의 갈등을 더 높이기 위해 고의적으로 월성 원전을 건드렸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며 "이 상태를 방치하면 할수록 검찰은 더욱 더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총장이 진정으로 검찰을 사랑한다면 이제 내려놓아야 한다"면서 " 이 갈등과 혼란을 장기적으로 끌고 나간다고 해서 무슨 해결책이 있을 수 있겠냐"며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빅3'에 들며 차기 대권주자 1위를 넘보고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총장은 여론조사기관들에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누누히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기관들은 윤 총장을 후보 명단에 계속하여 꾸준히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0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야 주요 정치인 14인 대상 11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20.6%, 윤석열 검찰총장 19.8%, 이재명 경기지사 19.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날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펜앤드마이크에서는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24.7%,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22.6%, 이재명 경기지사 18.4% 순으로 나타다 압도적인 3강 구도를 보여주면서 '윤석열 대세론'이 펼쳐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펜앤드마이크가 시행한 조사는 지난 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4.1%였고, 무선자동응답전화조사 방식(2020년 10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림가중) 적용 무선 RDD 010, 7700개 국번별 0001~9999까지 무작위 생성 총 76,992,300건 중 140,392개 사용)으로 진행했다.

리얼미터에서 시행한 조사는 지난 23~27일 전국 18세 이상 5만6698명에게 접촉해 최종 2538명을 대상으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법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응답률 4.5%)였다.

이들 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펜앤드마이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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