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빵집으로 사람들이 아침부터 몰려 빵값까지 올리는 원인을 없애야"
-"가장 미욱한 것은 빵이 귀하니 갖고 있는 빵도 다 내놓으라고 빵세금을 높게 물리는 것"
-"다양한 빵집이 목좋은 곳에 충분히 생길 것이라는 믿음을 국민에게 주시기 바란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020. 09.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020. 09.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김현미 국토부장관의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는 발언과 관련하여 "어떤 빵맛을 좋아해야 하는지 정부가 국민을 가르칠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며 "다양한 빵집이 목좋은 곳에 충분히 생길 것이라는 믿음을 국민에게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희숙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새서 만들겠다는 국토부 장관의 사고구조를 추론해 시장 혼란의 원인 규명에 단서로 삼으려는 분들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아파트는 빵과 달리 공사기간이 길기 때문에 본인의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뜻이겠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정부정책이 체계적이어야 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줄곧 망각하고 계신 듯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그런데 설사 아파트가 빵이라 하더라도 시장원리는 비슷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지금의 정부방향이 시정돼야 할 필요성을 가리지는 않는다"며 "우선 요즘 잘나가는 빵집으로 사람들이 아침부터 몰려 빵값까지 올리는 원인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후에 가도 신선한 빵이 있다면, 그러니까 인기있는 빵집에 인기있는 빵이 오후에도 퇴근시간에도 항상 구비돼있다면 아침부터 빵집 앞에서 아우성칠 필요가 없다"면서 "그러니 목좋은 도심에 빵집 내겠다는 사람, 새로 빵집 인테리어 바꾸고 기계도 바꿔 신세대가 좋아하는 빵을 만들겠다는 사람을 막지 마시라"고 했다.

또 "각자 좋아하는 빵이 다른데 신도시에 빵집 많이 지으니 안심하라고 우기지도 마시라"고 덧붙였다.

윤희숙 의원은 "정부가 풀빵기계로 찍어낸 레트로빵을 들이밀며 ‘어른과 어울려 먹는 재미’를 느껴야 한다고 강요하는 건 정말 나쁘다"면서 "어떤 빵맛을 좋아해야 하는지 정부가 국민을 가르칠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윤 의원은 "가장 미욱한 것은 빵이 귀하니 갖고 있는 빵도 다 내놓으라고 빵세금을 높게 물리는 것"이라며 "맛난 빵이 앞으로는 흔해질 것이라 생각돼야 하는데, 이렇게 대책을 대책으로 자꾸 땜빵하면 사람들은 앞으로 빵이 더 귀해지겠구나 생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디, 제발, 다양한 빵집이 목좋은 곳에 충분히 생길 것이라는 믿음을 국민에게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정부에 대한 신뢰는 정말 중요한다"면서 "임대차 3법 통과 때 뭐라고 하셨냐"고 되물었다.

"임대인들이 물건을 거둬들일만큼 자금력이 없으니 시장충격은 없을 거라면서요? 8월에 전세혼란이 시작됐을 때는 3개월이면 혼란이 다 잡힌다면서요? 불과 얼마전 경제수석은 내년 초에는 안정화될 것이라 했지요? 이제 국토부 장관은 내년 봄입니까? 도대체 무슨 근거인지, 지난 7월 임대차법 밀어붙일 때 없던 시장파악 능력이 지금은 생겼는지, 이번엔 믿어도 되는지 제대로 설명 좀 부탁드린다"고 요구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일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집 사진을 공유하며 "김현미 장관님이 마련해주신 집"이라고 비꼬았다. 

진중권 교수가 "김현미 장관님이 마련해 준 집"이라 비꼰 헨젤과 그레텔의 빵으로 만든 집(사진/진중권페이스북)
진중권 교수가 "김현미 장관님이 마련해 준 집"이라 비꼰 헨젤과 그레텔의 빵으로 만든 집(사진/진중권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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