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문 정부, 불통의 상징”…황보승희 “대통령 스스로 입과 눈 막는지 답답”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좌)와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좌)와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어디에 있든 힘을 보태겠다”고 밝혀 야권 연대를 위한 러브콜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강민국, 김형동, 이영, 황보승희 의원을 만나 “고생이 많다. 이렇게까지 청와대 앞에 오셔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께서 왜 의원님들이 서 계시는지 아실 거라 생각한다. 이 정부는 불통의 상징”이라며 “여기 계신 한 분 한 분이 국민을 대표하지 않나. 국민들 생각을 전달하려고 한 건데 그걸 거부한다는 것은 국민 말을 듣지 않겠다는 의사”라고 강조했다.

이에 황보승희 의원은 “이 마음을 문재인 대통령이 일부러 찾아서라도 읽고 국민을 대하는 마음으로 답변을 성실히 해야 하는데 대통령 스스로 입과 눈을 막는지, 측근이 눈과 귀 막는지 답답할 따름”이라고 역설했으며 같은 당 강민국 의원은 “국민이 원하면 광화문 광장에서 대화하겠다던 대통령이 청와대 분수대 앞도 안 나오는 불통”이라고 문 대통령에 직격탄을 날렸다.

안 대표 역시 이들을 격려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을 겨냥 “이게 법치고 민주주의인가. 국정 운영이 너무 상식과 원칙에 벗어나 있고 어제 대통령 발언도 많은 국민들 생각과 너무 차이가 있다”며 “공동체 언급하고 혁신을 말했지만 행동과 이야기가 너무 다르다. 정직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문 대통령에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이날 국민의힘 초선의원들 시위현장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선 “의원들 생각에 공감하고 동의해 격려할까 생각해서 찾아뵈었다”며 “국민의당에서도 어떻게 하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파탄 난 국정을 회복할 수 있을지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안 대표가 먼저 나선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에 대여 공조 행보를 점차 확대해나갈 것인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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