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용 “文, 국민이 궁금해 하는 사안에 아무 말 안 해”…김은혜 “주말에도 릴레이 시위”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27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에 대한 입장을 내놓으라고 촉구해도 반응이 없자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1위 시위에 돌입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대통령에 보내는 편지를 청와대는 끝내 거절함에 따라 초선의원들은 이곳을 떠나지 않기로 했다. 질의서를 들고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하기로 했다”며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문 대통령의 책임 있는 답변과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9명의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이날 오전 윤 총장을 해임하는 이유와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문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답변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들고 청와대를 방문했었는데, 김 대변인에 따르면 당초 청와대 측에선 오후 1시30분쯤 질의서 수용 의사를 밝혔으나 결국 코로나19 방역, 일부 의원의 현장 생중계 등을 이유로 만날 수 없다고 번복하면서 끝내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대변인은 “주말에도 릴레이 시위에 참여하겠다는 의원들의 의사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들에 저희 뜻이 닿을 때까지 릴레이를 이어갈 것”이라고 역설했으며 같은 당 정희용 의원은 “국가적으로 국민이 궁금해 하는 사안에 대해 대통령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청와대 정무수석은 의원들을 만나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회의원과 소통하지 않는 청와대 정무수석을 경질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뿐 아니라 같은 당 서정숙 의원은 문 대통령을 겨냥 “귀가 많이 어두운가, 눈도 어두운가. 문 정권은 촛불정권이라고 자칭하는데 무엇을 밝히기 위한 촛불이었나”라며 “연세가 있는 것은 알지만 저도 문 대통령과 비슷한 나이다. 국민을 위해 중책을 가졌을 때는 귀도, 눈도 밝게 해야 한다”고 소통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들은 앞서 이날 오전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통해 “법무부장관의 직무배제 징계청구는 대통령 승인 없이 결정될 수 없다. 승인이 없었다면 이 나라 대통령은 규고 상태와 다름없으며 이는 장관의 직권남용 사유가 되고 승인이 있었다면 문 대통령은 자신의 손으로 임명하고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을 해임하는 이유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문 대통령 취임 1296일째 벌어진 경자국치의 날, 이날을 계기로 우리는 저항의 입법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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