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 재보선 ‘與 승리’ 의견은 36%…중도층, 野 승리가 57%

내년 재보궐선거 및 11월 4주차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여론조사 결과 ⓒ한국갤럽
내년 재보궐선거 및 11월 4주차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여론조사 결과 ⓒ한국갤럽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내년 재보궐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은 36%에 그친 데 반해 야당 후보가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은 50%를 기록한 것으로 27일 밝혀졌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유권자 1005명에게 ‘내년 재보궐선거에서 여당과 야당 중 어느 쪽이 더 많이 당선돼야 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의견 유보는 14%였을 뿐 정부 견제론에 손을 들어준 쪽이 정부 지원론을 크게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당 승리를 꼽은 의견은 민주당 지지층(72%)과 진보층(65%)에서 많았다면 야당 승리라 답한 경우는 국민의힘 지지층(93%)과 보수층(79%)에서 많았는데, 무엇보다 중도층에서조차 야당 후보가 다수 당선돼야 한다고 답한 비율(57%)이 여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답변(34%)을 크게 앞섰다.

이는 지난 7월 이뤄진 동일 설문 당시 나온 비율(여당 승리 37%, 야당 승리 49%)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셈인데, 지난 4월에 있었던 총선 직전 조사 때와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선지 같은 기관이 동일 기준으로 진행한 11월 4주차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결과 역시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상승한 48%를 기록한 반면 긍정평가는 동기 대비 4%P 하락한 40%를 얻는 데 그쳐 취임 이후 지지율 최저치(39%)에 근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치적 성향별로 봤을 때 문 대통령에 대한 직무 긍정율은 진보층에서 68%, 중도층에서 33%, 보수층에서 22%로 나왔는데,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선 긍정율은 19%에 그친 반면 부정평가 비율은 57%를 기록했다.

아울러 긍정평가 이유 1순위는 코로나19 대처(35%)가 꼽혔으며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6%)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최근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충돌 여파인지 ‘검찰·법무부 갈등에 침묵·방관’(5%)도 대통령 부정평가 이유에 새로 등장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3.1%P이며 응답률은 17%고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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